정부는 추석 연휴 사적 모임 인원을 최대 8인까지 완화할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확정된 것이 없다”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올 추석 연휴 방역 대책에 요양병원 면회와 관련한 내용을 포함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최대 8인으로 완화한다는 보도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고 확정된 것은 없다”라며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논의를 거쳐야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도권은 4단계 비수도권은 3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5일까지 적용 중이다. 사적 모임은 4인까지만 허용되며, 4단계 지역은 오후 6시 이후 2인까지만 사적 모임이 가능하다. 단 4단계 지역이라도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완료자가 포함되면 오후 6시 이후에도 최대 4인까지 사적 모임을 할 수 있다.
정부는 6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를 결정해야 하는데, 추석 연휴에 적용할 방역 대책을 포함해 오는 3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961명이며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1684.9명이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수도권은 유행이 줄지 않고 특히 서울이 증가 추이”라며 “비수도권은 전반적으로 줄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손 사회전략반장은 “주간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는 수도권은 4.0명을 초과하고 비수도권은 3.0명 이하”라고 말했다.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가 4명을 넘어가면 4단계, 3명을 넘으면 3단계, 3명 이하이면 2단계에 해당한다.
유행 상황이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지만 추석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가족과 접종자 등을 중심으로 사적 모임 제한 기준을 완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생활방역위원회에서 여러 의견이 나왔다는 정도로만 답을 하겠다”라며 “중점적으로 고민하는 부분은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서 설명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사회전략반장은 “내일(3일) 브리핑은 사회적 거리두기,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다루다보니 장관이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 사회전략반장은 “앞서 설이나 추석에도 요양병원 면회 관련 내용은 포함해서 검토를 했었다”라며 “이번 추석때도 포함해서 논의한다”라고 밝혔다.
요양병원 등 고위험시설 대면면회의 경우 예방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지난 6월 재개됐으나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4단계 지역의 대면 면회가 잠정 중단됐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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