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는 가을 전령사다. 가느다란 줄기에 흰색 분홍의 엷은 빛깔로 활짝 피어 한들한들 흔들리는게 매력이다. 길가나 들에서 코스모스를 만나면 ‘아~벌써 가을인가’ 깜짝한다. 가을 바람을 몰고 온 코스모스는  흔들흔들 가려린 몸매지만 도도하다. 마치 작은 해바라기처럼 하늘을 향해 꽃잎을 활짝 펴고 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는 국화과 한해살이 풀이기도 하지만, 그리스어로 ‘COSMOS’는 질서와 조화를 지니고 있는 우주(세계)를 뜻하기도 한다.  
코스모스가 경기 파주시 율곡습지공원에 물결치고 있다. ‘세상의 질서와 조화’가 만들어낸 ‘꽃대궐’이 압권이다. 홀로서 모여 있는 모습이 인간사 같은 풍경이다. 하지만 이젠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사는 시대’다. 내년엔 이 노래를 부르며 친구들과 마음껏 나들이를 기원한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 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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