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총장 박종태)는 이수범 사회과학대학 학장·신문방송학과 교수의 연구팀 논문이 커뮤니케이션·홍보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Public Relations Review’에 온라인 게재되었다고 28일 밝혔다. 이 저널은 학술지의 학계 내 평가 순위를 알리는 저널 인용 리포트(JCR: Journal Citation Reports)의 2020년 기준 홍보학 분야에서 전 세계 2위, 커뮤니케이션 전체에서는 24위에 자리매김하였다(Journal Impact Factor 기준).
인천대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은 이수범 교수의 연구팀은 정치인에 대해 강한 애착을 가진 공중들을 ‘정치인의 팬’으로, 그리고 그들의 집단적 성향을 ‘팬덤’으로 정의하였으며, 이 개념의 실체를 설문조사를 통해 밝혀냈다.
논문에 따르면 정치인에 대한 개인의 애착심은 총 6가지 형태로 규명될 수 있으며, 이는 정치인에 대한 숭배, 동일시, 충성 등의 심리적 요인과 정치인과 관련한 금전적 투자, 정치인과 관련한 밈(meme) 등에 대한 관심, 다른 팬들과의 교류 정도에 따른 행동적 요인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이러한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 수록 정치인에 대한 ‘팬’으로서의 수준이 상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치인에 대해 높은 ‘팬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특정 정치인에 대한 애착이 없는 사람에 비해 미디어 이용 및 정치참여에 상당한 적극성을 보인다. 예로 정치인의 팬들은 정치에 대한 관심의 정도나 정치적 이데올로기의 정도가 비슷한 수준의 비(非)정치인팬들 보다 정치에 관한 정보를 찾아보고 이를 주변 사람과 공유하는 것에 더욱 적극적이다.

연구에 참여한 문원기 연구원(박사 수료·텍사스 대학교 오스틴)은 정치 팬덤의 개념은 정당에 대한 소속감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인 젊은 유권자들의 행동을 이해하는데 특히 유용한 지표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정치인 개인에 대한 태도와 정치인의 소속 정당에 대한 태도가 분리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팬들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선거 등의 상황 뿐 아니라 일반적인 정치상황에서도 이들과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할 것인지 고민해야할 때”라고 밝혔다.
연구책임자 이 교수는 “정치인에 대한 팬덤에 대해 많은 뉴스 보도가 있었지만, 정당 중심의 전통적인 지지층과 정치인 개인 중심의 정치 팬덤이 어떠한 개념적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 실제로 연구된 것은 거의 없었다”며 “현대 정치에서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정치가 점차 중요해지면서 온라인 정치의 주축으로 자리잡아가는 정치인의 팬들에 대한 지속적인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특정한 정치인에 대한 애착과 관계에 대한 몰입은 때때로 개인의 올바른 정치적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러한 부분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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