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편의점 신상품 구매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말한다.
29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 신상품과 기존 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에서 출시 1년 이내 신상품들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과거 5년(2012년~2016년) 13.7%에 그쳤으나 최근 5년(2017년~2021년) 사이 4.6%포인트 증가한 18.3%로 나타났다.
편의점 고객 5명 중 1명은 신상품을 구매한다는 뜻으로 평소 익숙한 제품 대신 그간 접하지 못한 새로운 제품에 대한 모험 구매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상품 구매는 소비시장의 주류로 급부상한 MZ세대가 주도했다. 신상품을 구매한 연령대는 20대와 30대가 각각 41.4%, 35.5%로 MZ세대가 76.9%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14.0%, 10대 5.6%, 50대 이상 3.5% 순이었다. 기존 제품에 식상함을 느낀 2030세대가 최신 트렌드를 담은 신상품에 즉각 반응하며 높은 수용도를 보인 결과다. 
모험 구매의 확대로 편의점 상품의 매출 지형도도 바뀌고 있다. 편의점에서 신상품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면서 높은 인지도와 오랜 판매 이력을 가진 스테디셀러 20%가 전체 80% 매출을 차지한다는 2대 8 파레토 법칙도 옛말이 되고 있다.
실제 과거 5년(2012년~2016년)간 전체 매출의 80%를 830개 제품이 차지했다면, 최근 5년(2017년~2021년) 동안 1000여개로 20.5% 증가했다. 신상품의 흥행으로 점포 매출에 기여하는 상품들의 수도 다양해지고 있는 셈이다. 올해 차별화 맥주(말표 흑맥주), 와인(mmm!), 라면(HEYROO 라면득템), 빵(뺑 드 프랑), 아이스크림(구름) 등도 매출 상위에 올랐다.
신상품 매출의 증가는 점포의 수익성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3분기 마진율이 적은 담배의 매출 구성비는 38.4%로 지난해 40.1%보다 떨어졌고, 주류, 스낵, 유제품 등 가공식품 매출 구성비는 41.4%에서 44.3%로 증가했다.
BGF리테일 진영호 상품본부장은 “편의점은 트렌드의 반영이 가장 빠른 소비채널로서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MZ세대들로 인해 이전보다 신상품의 주목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CU만의 뛰어난 신상품 발굴을 위해 상품,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부서들의 협업을 통해 MZ세대 마케팅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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