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관중과 함께 호흡할 수 있을까.
베이징 올림픽은 다음달 4일 막을 올린다. 대회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관중 수용에 대해선 아직 물음표가 붙어있다.
코로나19 변수 때문이다.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9월 ‘유관중’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대신 해외 관중을 받지 않고, 중국 본토 거주자만 받기로 했다. 경기장을 찾기 위해 백신 접종 완료는 필수다.
그러나 정확한 관중 수요 규모와 티켓 판매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그만큼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가 관중 입장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무관중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는 계속 나오고 있다. 최근 집단감염이 일어난 산시성 시안에는 전면 봉쇄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 처음으로 치러진 ‘전세계인의 축제’ 2020 도쿄올림픽도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당시 개막 2주 정도를 남겨둔 시점에서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무관중 정책을 결정했다. 올림픽이 관중 없이 치러진 건 사상 최초였다.
코로나19 시대 두 번쨰 올림픽인 베이징 대회에서는 유관중을 목표로 했으나 상황은 아직 더 지켜봐야 하는 분위기다.
관중뿐 아니라 현지 방역 상황도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비공개로 관리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회장은 “다만 IOC나 올림픽조직위로부터 철저하게 방역과 시스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 선수들이 (중국에)들어가도 엄격하게 관리해서 대회가 끝날 때까지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여러 변수 속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는 선수들은 중국 관중이 입장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현지 상황과 비슷한 환경을 맞춰놓고 훈련 중이다. 지난 5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에서 공개 훈련을 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스피커를 통해 중국 현지음을 크게 틀어두고 레이스를 펼치기도 했다.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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