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20%에서 30%로 확대되면서 인하분이 시중 가격에 반영되면 휘발유는 리터(ℓ)당 83원, 경유는 58원 더 내리는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는 전국 알뜰·직영주유소에 인하분을 즉각 반영한다는 계획이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기까지는 1~2주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30%로 확대된다. 
휘발유 기준 ℓ당 164원에서 83원을 추가 인하한 총 247원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경유는 174원, 액화천연가스(LPG)는 61원 내려간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에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기름 값이 1800원대(휘발유 기준)을 넘어서자 11월12일부터 고유가 대책의 하나로 20% 인하된 유류세를 적용해왔다.
이 같은 한시 인하 조치는 지난달 종료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 등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자 인하 조치를 7월까지 3개월 연장하고 인하 폭도 확대했다.
성남 분당에서 서울 강남역까지 하루 왕복 주행거리 40㎞를 ℓ당 10㎞의 연비로 운행한다고 가정할 때 휘발유 기준 월 1만원의 유류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한 달 주유 금액이 20만원을 넘어야 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70.95원이다. 
유류세 추가 인하 확대 분을 적용하면 1800원대로 떨어진다는 계산이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유가가 워낙 오른 터라 지난해 11월 유류세 20% 인하 정책을 처음 적용할 당시보다 인하 효과는 크게 체감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확대 분이 시중 가격에 즉각 반영되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유류세 인하 폭이 확대되더라도 각 주유소에 있는 기존 재고 물량을 소진하기 전까지 인하 폭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전국 알뜰주유소와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4대 정유사 직영주유소에서는 인하분을 즉각 반영한다는 방침이지만 일반 주유소의 경우 재고 소진까지 1∼2주가량 소요될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분이 최대한 빨리 반영될 수 있도록 저유소 운영시간과 배송시간을 주말 포함 최대 24시간까지 연장하고, 주유소 배정물량을 분할 공급하는 등 전국 모든 주유소에 공급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지난달 29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정유업계를 포함한 관련기관 간의 협조를 통해 정유사 직영주유소는 인하조치 시행 당일부터 유류세 추가 인하분 즉각 반영하는 등 유류세 인하분을 소비자들이 신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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