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음식 배달 관련 온라인 거래 규모가 7조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자가격리 인원이 늘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야외 활동과 관련된 소비도 회복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1분기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9조128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8% 증가했다.
이는 같은 분기 기준으로는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액수다. 전체와 비교하면 역대 최대치를 찍은 지난해 4분기(51조680억원)보다 3.8% 줄었다.
상품군별로는 코로나19 이후 배달 등 비대면으로 음식물을 구매하는 추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음식서비스(20.5%), 음·식료품(17.4%) 부문의 강세가 지속됐다.
이 두 품목이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8%에 달한다. 또한 음식서비스와 음·식료품 거래액은 각각 7조135억원, 6조9294억원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올해 들어 정부의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여행 및 교통서비스(57.6%)와 문화 및 레저서비스(76.0%) 등 야외 활동과 관련된 소비가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또한 의복(13.0%), 신발(10.0%), 가방(9.2%),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15.0%), 스포츠·레저용품(9.3%) 등 패션 부문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외에 컴퓨터 및 주변기기(1.7%), 가전·전자·통신기기(5.9%), 생활용품(12.3%),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32.6%), 애완용품(16.4%) 등도 거래액이 늘었다.
반면 화장품(-12.6%), 가구(-2.2%), 서적(-0.6%) 등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분기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재택 치료와 자가격리 하는 분들이 많아졌고, 이 영향으로 음·식료품과 음식서비스 거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외 활동 관련 소비는 그간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과정”이라며 “해외여행 자가 격리 면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도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1분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7조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0%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음식서비스(21.8%), 음·식료품(19.6%), 여행 및 교통서비스(46.9%) 등에서 강세가 두드러졌다.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서비스(18.5%), 음·식료품(14.2%), 가전·전자·통신기기(9.6%) 순으로 컸다.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직접 제품을 사들이는 ‘직구’ 규모는 소폭 줄었다.
올해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37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5543억원), 중국(3285억원), 유럽연합(3254억원), 일본(929억원) 순으로 구매액이 많았다.
직구족들은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5727억원) 구입에 가장 많은 돈을 썼다. 
이어 음·식료품(3576억원), 생활용품 및 자동차용품(821억원) 순으로 거래액이 많았다.
반대로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5677원으로 전년 대비 53.0% 감소했다.
특히, 면세점 판매액이 3635억원으로 62.6% 급감했다.
해외 직접 판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장품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화장품 판매액은 3595억원으로 63.9% 줄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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