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교 김범준
오산소방서 소방교 김범준

 

그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향 방문도 자제해야 했으나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고 나들이 인구가 증가하는 이 시점에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 친지 등 소중한 이들 방문 선물로 주택용 소방시설인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를 추천한다.

주택화재는 전체화재 대비 발생율은 18%인 반면 화재로 인한 사망률은 46%로 절반 이상 주택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연평균 주택화재 발생 건수는 1.5%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화재의 발생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득이한 화재의 발생에서 가족의 안전 및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 그 대비의 첫 시작은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 및 소화기 비치이다.

단독경보형감지기의 경우 주택의 각 실 및 거실의 천장에 설치하는 것으로 배선을 따서 설치하여 수신기, 발신기와 연결하여 동작하는 자동화재탐지설비와는 별개로 간단한 나사 조립 및 건전지 부착으로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설비이다. 감지기는 화재를 인지하면 감지기 외부에 LED 표시등이 적색으로 변하고 경보 스피커를 통해 스스로 화재 발생을 알려주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 준다.

또한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할 때는 오작동으로 인한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무엇보다 설치하는 위치가 중요하다. 감지기를 설치할 때는 가연물로부터 60cm이상 간격을 유지하여야 하고, 에어컨, 환풍기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 위치, 조명등으로부터 1m이상 간격을 유지하여야 하며, 설치 후 주기적으로 작동점검 및 관리(이물질 제거)를 해줘야 오동작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현재 지어지고 있는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연립주택에는 단독경보형감지기가 필수로 설치가 되어 주택을 매매하거나 임대하는 경우 부동산에서도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이제는 누구나 자신이 살 주택에는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있는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할 의무가 생긴 것으로 우리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가고 있다.

소화기의 경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구인데 막상 우리집에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소화기에 대해서는 알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집에 없다면 초기화재로 진압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는 것이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집 현관 앞에는 소화기를 비치하여야 한다.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지·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 소화기의 경우 압력계의 게이지가 정상범위인 녹색부분에 들어와 있어야 정상 사용할 수 있으며, 여름철의 경우 정상범위 이상으로 올라가 불량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불량은 아니고 정상범위보다 낮은 경우에만 소화기 사용에 지장이 있어 화재진압에 사용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소화기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점검을 통해 관리를 해야 하는데 먼저는 압력계 게이지가 정상인지, 내부에 들어있는 분말가루는 굳어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우리 눈에 쉽게 보이는 곳에 비치하여 언제든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렇게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는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가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소중한 이들에게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를 선물하며, 사용법을 알려준다면 자기 자신은 물론 소중한 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소방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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