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견뎌낸 여행 업계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휴직 중이던 직원들이 복직을 서두르고, 신입·경력 채용이 이뤄지면서다.
올 여름 휴가를 기점으로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는 등 여행 업계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3년 만에 신입 직원 공채 모집에 나섰다.
다른 여행 업체들도 소규모로 경력직 직원을 채용 중이거나 향후 계획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 업계 1위인 하나투어는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 2022년 신입사원 정기 공개채용으로, 채용 연계형 인턴 사원을 모집한다.
하나투어는 구체적인 모집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확하게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50명에서 100명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희망 퇴직이나 자발적 퇴사 등으로 직원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하나투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직원수가 2300여명이었으나 현재는 직원이 1200명 정도다.
하나투어는 여행 업계 정상화를 기대하며 지난해 10월부터 전 직원 정상 근무 체계로 전환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했고, 이번에 이례적으로 신입 직원 채용에 나섰다.
모두투어의 경우 신입 직원 채용 계획은 아직 없지만,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여행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만, 항공편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며 “신입 채용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도 코로나19 기간 동안 전체 직원의 50% 정도가 줄었다. 
코로나19 이전엔 1200여명이던 직원이 현재는 690명 가량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아직도 690명 직원 중 60% 정도만 출근하고 나머지 40%는 휴직 상태”라며 “계속해서 복직 인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노랑풍선도 모두투어와 비슷하게 지역별 필요에 따라 수시 채용을 하고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여행 선호도가 높은 유럽이나 동남아 및 괌·사이판 지역의 채용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노랑풍선은 팬데믹 이전 직원 수가 630여명이었으나 코로나19를 겪으면서 50% 정도가 자연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다른 여행사들과 마찬가지로 무급 휴직 기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적으로 타 업계로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직원수는 330여명 정도로, 이 가운데 90% 정도가 복직해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입 채용은 현재 휴직 중인 직원이 전원 복직한 이후에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뉴시스 제공>
최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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