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기자 / 고교 수학·과학 교육 강화 방안으로 ‘통합과학’과 ‘과학탐구실험’과목이 신설된다. 
 

미래창조과학부·교육부 산하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수학·과학 교육 연구 전담조직을 구성해 수학·과학 교육과정을 개발하기로 했다. 수능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배움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행복교육'으로 교육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취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 호텔에서 최양희 미래부 장관,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이미경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교과교육연구실장 등이 모인 가운데 ‘미래세대를 위한 수학·과학 교육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장영록 한국과학창의재단 융합과학교육단 단장은 “한국 학생들의 수학, 과학 학업성취도는 높지만 자신감이 낮고 흥미도도 떨어지고 있다”며 “과학교육은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과목으로 분절된 학습을 하고, 기술·공학 교육은 거의 실종됐다”고 현 수학·과학 교육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장 단장은 “수능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으로 인한 지식편식 현상을 개선하겠다”며 “수능에서 문과학생이 수학·과학 시험을 안 보고 이과학생이 사회과목 시험을 안 보는데 새로운 교육과정에서는 배우도록 했다”고 말했다.
 

장 단장은 대표적인 수학·과학 교육과정 강화 방안으로 ‘통합과학’과 ‘과학탐구실험’과목 신설을 꼽았다.
 

그는 “교육부와 재단에서는 통합과학은 과학적 소양을 갖추고 자연현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실험탐구의 경우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관심을 갖도록 설계하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비롯해 한국과학교육학회, 대한수학교육학회 등 과학 관련 대표 학회의 추천을 받은 교육 전문가, 현장교사(구성원의 30%)등 총 52명이 참여한 가운데 과학 교육과정 각론(세부내용)개발을 위한 킥오프 미팅이 열릴 예정이다. 
 

장 단장은 “교육과정 세부과정에 오류가 나면 수능 등에 미치는 파장이 큰 만큼 오류 최소화에 굉장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올림피아드 성적은 좋지만 개개인의 학업 흥미도나 지식을 측정해보면 (성적에 비해)매우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수학과 과학에 대한 이해나 활용에 있어서도 선진국에 비해 매우 떨어진다. 교실 내 머물러 있는 공급자 중심이 아닌 미래를 짊어질 다음 세대에 필요한 수학, 과학교육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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