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도어스테핑에서 유난히 말을 아끼는 모양새를 취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과 8.15 특별사면, 스타장관 등 세가지 질문이 나왔으나 답하지 않겠다거나 짧게 답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날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스타플레이어가 돼 달라”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나와도 좋다”는 등 국정 알리기에  참모들과 부처 장관들이 전면에 나서기를 주문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자신은 말을 아끼고 메신저를 다양화해 메시지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동시에 민생 현안 등 국정 알리기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에 공권력 투입 여부에 대해선 “더 답변하지 않겠다”고 했다.
‘어제 기다릴만큼 기다렸다며 대우조선에 공권력을 시사했는데 경찰력 투입도 검토하나’는 질문에 대해 “질문이 너무길다. 짧게 해주면 좋겠다”고도 했다.
8·15 특별사면과 관련해선 “과거부터 사면 문제에 대해선 어떤 범위로 한다든지 그런 거에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게 원칙이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광복절 특별사면을 대규모로 추진하는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경제 위기극복과 사회통합 차원에서 기업인, 정치인 사면 복권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상에 이명박 전대통령,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스타 장관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한 주문의 의미에 대해선 “너무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 제가 과거 검찰에 있을 때도 총장이 유명해지는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일들을 잘하고 그렇게 해서 스타플레이어가 많이 나오는 조직이 성공한 조직이라고 늘 말했었다. 그 맥락에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제공>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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