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유통업계에서 한우데이, 빼빼로데이 등 다양한 ‘Day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의 상술에 안속고 득템할 수 있는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Day 마케팅’은 기념일을 정해놓고 업체들이 각종 이벤트를 전개하는 방식을 뜻한다. 통상적으로 ‘Day 마케팅’은 불황이 심각해졌을 때 매출 극대화를 이루기 위해 자주 등장하는 방법이다. 

과거 기념일로 꼽혔던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과 함께 최근에는 로즈데이, 빼빼로데이, 한우데이, 삼겹살데이, 육포데이, 추어탕 데이 등 들어보지 못한 기념일이 생기는 것도 ‘Day 마케팅’이 활발하게 된 이유로 꼽힌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3일부터 11일까지 막대과자, 초콜릿 등 빼빼로데이 관련 상품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따로 포장할 필요 없이 바로 선물할 수 있는 선물형 패키지 상품으로 전면으로 내세웠다. 

대표상품은 ‘롯데 빼빼로 스누피 케이크 상자’ 9580원에, ‘롯데 빼빼로 스누피 선물상자’ 7680원, ‘롯데 빼빼로(바닐라/코코넛/초코쿠키/누드녹차/다크 등)’ 960원 등이다. 

홈플러스는 같은 기간 ‘빼빼로데이 기획전’을 열고 27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롯데 빼빼로보틀팩(3980원), 롯데 누드 빼빼로 기획(3840원), 기프트세트 빼빼로(2만5920원) 등을 판매한다. 

편의점 업계와 식음료·제과업계도 이번 빼빼로데이를 맞아 다양한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고객들의 지갑을 열겠다는 각오다. 

세븐일레븐은 ‘빼빼로’로 구성된 이색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이색 빼빼로 패키지는 일반 빼빼로 3종(7개)과 PB요구르트젤리 2개를 묶어 판매한다. 세계 지도 모양이 그려진 고(古)서적을 패키지로 형상화한 ‘고지도빼빼로6입(7200원)’도 출시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손글씨를 패키지에 적용해 따뜻한 감성을 담은 제품을 내놨다. 해당 제품에는 ‘콱!찍어! 그게 답이야’, ‘시험은 쿠키처럼 부셔버렷’ 등 캘리그라피 작가 공병각의 문구가 담겼다. 

투썸플레이스는 ‘스틱 마카롱’ 2종을 선보였다. 스틱 마카롱은 프랑스의 대표 디저트인 마카롱 4개를 스틱에 끼워 막대과자 모양으로 만들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호텔부문에서 운영하는 프랑스 프리미엄 베이커리 ‘에릭케제르’는 프로모션 상품을 한시적으로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에릭케제르 수제 파이 팔미에르(Palmier)를 빼빼로 스틱으로 사용한 제품이다. 성향에 따라 플레인, 다크 초콜릿, 밀크 초콜릿 등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빼빼로데이 대목을 잡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중이다. 

옥션은 ‘EXO-K 빼빼로’를 32% 할인가에 선보인다. ‘GS25-롯데아몬드빼빼로 e쿠폰’은 1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했다.

롯데 EXO-K 빼빼로’는 △초코 △아몬드 △바닐라블랙쿠키 △누드녹차 △코코넛 총 5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20갑 구매 시 32% 할인된 1만6900원에 구입 가능하다. 구입 고객에게
는 구매수량 1건당(20갑) EXO-K의 친필 사인이 담겨있는 브로마이드 1매와 포토카드 1매가 제공된다. 

이처럼 유통업계에서 ‘Day 마케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 전문가들은 가격의 올바른 비교를 한 뒤 구매하는 것이 상술에 속지 않는 비법이라고 조언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빼빼로데이 등 ‘Day 마케팅’에서 판매되는 물건들 중 일부는 포장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있는 경우가 있다”며 “낱개로 구매했을 경우와 포장된 상품 가격을 비교한 뒤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너나할 것없이 10% 이상 할인된 상품을 판매하다보니 소비자가 상술이라는 느낌을 받는 경향이 있다”며 “할인된 상품을 찾는 것보다 어떤 선물을 어떤 가격대로 구매할 지 여부를 정한 뒤 소비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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