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후한의원 청주점 원장
이지혜 후한의원 청주점 원장

두드러기는 피부나 점막의 혈관의 투과성이 증가되면서 일시적으로 혈액의 혈장 성분이 조직 내에 축적되어 피부가 붉거나 흰색으로 부풀어 오르고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피부질환으로 6주를 기준으로 급성과 만성을 구분할 수 있다. 
급성 두드러기는 1주일 정도 지나면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음식이 원인이라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분해되거나 체외로 배설되기 때문에 가라앉게 된다. 만성 두드러기는 6주 이상 오랜 기간 유지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수년간 지속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70%는 두드러기의 원인을 알 수 없는데 이러한 경우에 한방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감염, 대사 및 내분비계 이상, 악성 종양, 정신적 요인과의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나머지 30%의 경우 자가 면역기전과 관계있다는 보고가 있다. 
알레르기 반응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 두드러기’와 알레르기 반응과 상관없는 ‘비알레르기 두드러기’로 구분할 수 있는데 알레르기 두드러기 원인으로는 먹는 음식이나 약, 접촉하는 동물의 털 등을 들 수 있으며 식이항원과 접촉항원에 의한 경우가 많다. 비알레르기 두드러기의 원인으로는 히스타민 분비를 일으키는 스트레스, 피부를 압박하거나 긁는 등의 물리적 자극, 급격한 온도 변화 및 햇빛의 자극 등이 있다. 
일광 두드러기, 한랭 두드러기, 콜린성 두드러기, 피부묘기증, 열 두드러기, 압박 두드러기, 진동성 맥관 부종 등이 이러한 경우에 해당된다. 
이외에도 가성 알레르기 두드러기가 있는데 이는 히스타민 유사 물질을 함유한 식품 등을 섭취한 후 두드러기가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두드러기는 가려움증이 심해 무의식적으로 긁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가능한 긁지 않는 것이 좋다. 보통 피부 가려움은 온도 높을 때 발생하며 두드러기 부위를 차게 하면 가려움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그렇기에 두드러기가 있을 땐 뜨거운 물 목욕과 샤워를 피해야한다. 
두드러기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면역체계 기능에 문제가 있어 신체의 조직을 이물질로 오해하고 공격을 가하게 되는 것인데, 이러한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외부의 환경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면역체계가 과민해진 경우가 많다. 따라서 두드러기가 일시적인 증상이 아니라 만성적으로 나타났을 때는 한방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두드러기를 담마진, 은진, 풍사 등으로 표현한다. 선천적으로 허약해서 음식, 약물, 정신적 요인 등의 각종 원인의 영향을 받아 발생하거나, 풍사가 주리를 왕래하여 발생한다고 하였다. 두드러기 치료의 기본 원칙은 두드러기의 원인과 악화 요인을 확인하고 제거하는 것인데, 그 외에 과민해져 있는 면역계통의 정상화를 목적으로 한방치료가 들어간다. 동반증상 및 전신적인 상태를 고려하여, 발병 시기 및 증상의 정도에 따라 변증 및 처방이 이루어진다. 
평소 두드러기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이나 약물, 환경 요인이 확인된 경우 이를 피해야하며 평소 과로나 흡연, 음주, 스트레스를 줄이고,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통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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