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정치는 검찰, 외교는 사진찍기, 경제는 걱정”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김동연 지사는 2일 KBS1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라는 책을 인용하며 “과거에는 민주주의가 쿠데타 등 폭력에 의해 무너졌지만, 이제는 합법적으로 선출된 권력에 의해 무너진다고 한다. 특히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시절 민주주의가 크게 훼손됐다고들 한다. 윤석열 정부에도 적용된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국빈 방문으로 대접은 받았을지 몰라도, 경제부문에서는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경제는 들러리였다”고 박한 평가를 내놨다.
“대접은 잘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경제부문에 있어서 투자유치를 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투자한 걸 갖고 바이든이 재선 선언하면서 오히려 그걸 자신의 좋은 재료로 활용했을 정도였다”고 비꼬았다.
또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는 윤 대통령을 향해 “주주 말을 안듣는다. 주주는 국민들이다. 영업사원으로서 성과도 부진했다”고 비판했다.
“영업사원은 대한민국 경제의 문제를 풀기 위해 문제 해결을 해줘야 한다. 우선 반도체하고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서 확실한 성과를 얻어왔었어야 한다”며 “IRA나 반도체법을 실무적으로 얘기해선 쉽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예상이 되는데 이와 같은 반도체나 자동차의 수출에서 우리가 타격을 받게 되면 복합 위기가 될 것이다. 그걸 풀어주는 걸 이번 정상회담에서 했었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외교는 원칙과 방향을 천명하고 다른 나라에서 볼 때 예측가능하게 해야 한다. 그러나 균형이 지난 한일정상회담에서 깨졌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도 깨졌다”고 우려하면서 “외교의 철학과 원칙이 없기 때문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국정에 대한 비전과 운영의 원칙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윤 대통령의 취임 1년에 대해 “잘했다고 평가할 만한 걸 찾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 지금 국정 지지도가 30% 박스권이고, 지금 대한민국이 경제 위기와 난맥상에는 여러 가지 리스크 요인이 있는데 가장 큰 위기가 지도자 리더십 위기”라며 “그래서 지금 국민 지지도에서 이미 다 나타나 있다. 사실 더 걱정은 이제 1년밖에 안 지났는데 앞으로 4년이 걱정이다. 그런 면에서 저는 ‘리더십 위기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돈봉투 의혹에 대해선 “(민주당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관련된 분들 그야말로 고해성사 정도를 해야 하고 당에서도 분명한 사실 규명, 그에 맞는 단호한 조치를 해야한다. 민주당은 중대 기로에 서있다. 이번 기회에 환골탈태해서 새로운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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