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오는 19~21일 2박3일 일정으로 히로시마를 방문해 G7확대회의에서 발언하고 한미일정상회담과 양자회담 등 각국 정상들과 숨가쁜 외교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의 히로시마 G7정상회의 계기의 정상외교 일정과 의의를 브리핑했다.
한국은 G7회원국은 아니지만 윤 대통령은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에 따라  G7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됐으며, 우리 대통령의 G7참석은 역대 네번째다. 히로시마행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올해 회의 의장국인 일본은 한국과 호주, 베트남,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코모로, 쿡제도 등 8개국을 초청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의 G7초청에 대해 “일본이 강조하는 ‘글로벌 사우스’ 이웃으로의 위치로, G7과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소위 3050클럽(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에 가입한 한국의 위상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이후 나토정상회의에 우리나라 정상으로 최초 초청돼 참석한 바 있는데, 우리나라가 G7 초청국으로 선정된건 국제규범 질서를 수호하고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최근 미국, 일본 등 핵심 우방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신뢰를 구축한 양자외교를 다자로 확장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히로시마  G7 정상회의는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에서 글로벌 사회의 연대와 협력에 대한 우리의 기여 방안 제시하고 주요 우방국 정상들과 유대 가지는 기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G7회원국에 초청국과 국제기구까지 참여하는 확대 정상회의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확대회의에서는 식량·보건·기후·에너지·개발 등의 주제에 관해 논의한다. 또 올해 의장국이 중점적으로 제기한 법치에 기반한 국제질서, 신흥 개발도상국 관여 정책 등에 대해서도 자유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김 차장은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G7에서 식량안보와 관련한 의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이라는 외신 전망에 대해 “식량안보는 확대회의 별도 한 세션의 큰 주제”라며 “투크라이나 전쟁으로 악화된 식량, 에너지 위기에 대해 여러 정상들이 집중 토의하고 우리도 식량안보에 기여해온 만큼 이에 관한 (윤 대통령의)발언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G7 확대회의 참석 외에 지난 7일 기시다 총리가 방한해 가진 한일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기시다 총리와 히로시마 원폭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 차장은 “양 정상의 공동 참배는 첫 사례이며, 우리 정상이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를 찾는 것도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의 위령비 참배는 과거 원폭에 희생된 한국인을 위로하고 한일양국의 평화와 번영, 미래를 함께 준비하자는 다짐의 자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G7정상회의 계기의 한미일정상회담도 갖는다. 한미일정상회담은 일정 상 마지막날인 21일이 유력하다. 3국 정상의 대좌는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 이후 6개월 만으로, 윤석열 정부 들어선 세번째다.
히로시마 한미일정상회담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와 한일정상회담에 이어 이뤄지는 만큼 북한의 핵·미사일위협에 맞선 한미일 대응 공조가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또 역내 공급망 불안정과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협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전략적공조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김 차장은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국내 문제로 G7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전망에 대해선 “현재로선 방문 계획에 변동이 없다고 미국 정부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미일정상회담에서 한미일안보협의체 구성 등 공동성명이 나올 가능성에 대해선 “새로운 합의 사항이 나온다기 보다는 그동안 진행해온 북한 미사일 정보공유 등에 대한 실무 회담의 상황을 보고 받고 조율하고 각자 발표하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이외에도 G7정상회의에 참석한 주요국과의 별도 양자회담도 추진 중이다. 양자회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4개국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밝혔다.
<뉴시스 제공>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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