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계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 확실히 입장을 말했다”고 밝다.
박 장관은 22일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한일간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있어서 한국이 이니셔티브를 취하지 않았나”며 “갈등과 반목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만들어나가자는 일련의 외교를 보면서 국제사회에서 많은 평가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G7는 선진국가다. 이들과 핵심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국제사회 공통과제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하는 차원에서 볼 때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과 국력이 우리에게 앞으로 더 큰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면에서 한국이 기여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다”고 G7 정상회의 참가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미 정상간 만남에 대해선 “이번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보고 너무 반가워서 두분이 다정하게 이야기 나누는 장면이 있었고, 이번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께 노래하시라고 이야기하지는 않겠다 이야기하기도 했다”고 했다.
또 한일 정상이 히로시마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참배한 데 대해선 “그분들에 대한 추모를 한국 대통령이 한 적 없다. 한국과 일본 정상이 공동 참배한 것도 처음”이라며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과 부부 동반으로 위령비 앞에서 추모하고 참배한 것은 역사적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정상과 외교장관 차원과 여러 각급에서 계속 한일 대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정기적 셔틀외교 틀이 잡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과 관련해선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오염수 문제에 대해 윤 대통령이 확실하게 입장을 말했다”며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고 투명성 있게 객관적으로 국제기준에 맞춰서 처리되는 게 바람직하고, 그런 차원에서 일본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일 정상을 워싱턴에 초청한 데 대해선 “한미일 정상이 5~6개월 간격으로 만나는 것은 한반도 평화 안정, 글로벌 공급망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글로벌 이슈에 공동 대응할 것인지 의견을 교환하는 아주 중요한 자리”라며 “한미일 각국이 정치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맞출 수 있는 가장 좋은 시점 선택해서 세 정상이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회담에 대해선 “우크라이나의  전황을 소개하고 필요한 물품 리스트를 전달했다. 주로 비살상 품목 지뢰제거 장비, 운송 수단, 긴급 후송 차량, 의료 장비 등 품목이 있었다”며 “거기서 바로 즉각 지원할 수 있는 물품은 정부 차원에서 판단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한반도 안보 상황이 있고 여러 국내적인 상황이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인도적 지원 중심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다양한 지원을 한다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제공>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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