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1일 “이재명 대표가 독재정치 운운하며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하겠다고 했는데 정작 몰염치로 일관하며 의회 독재를 일삼고 있는 이는 민주당 아닌가”라고 밝혔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대선 직후부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거야(巨野)의 힘을 이용해 사사건건 국정 발목을 잡으며 사실상의 대선 결과 불복 행위를 자행했다”고 했다.
전날 이재명 대표는 제36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 전후로 정부 여당을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독재정권의 통치는 언제나 권력의 반대편을 악마화하는 것에서 시작됐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선열에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하겠다”고 한 바 있다.
강 수석대변인은 “권력을 이용해 편을 가르며 진실을 가리고 민주주의의 후퇴를 유발하고 있는 것은 본인들인데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훈수를 두는 모습이 어처구니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개딸 홍위병’을 동원해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덮고, 다수 의석을 무기로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에 연루된 의원들을 비호하며, 코인 투기를 하며 공직자의 본분을 내팽개친 자신의 측근에겐 한없이 너그러웠던 것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야말로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다고, 지향과 가치가 어긋난다는 이유로 적대적 행위를 일삼지 않았나”라며 “조금이라도 쓴소리하는 인사들에겐 ‘수박’이라는 딱지를 붙여 집단 린치에 나서고, 청년을 위한다면서도 정작 지극히 상식적인 주장을 하는 당내 청년 정치인들은 외면하는 태도야말로 민주주의를 가로막는 옹졸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또 “대북, 대중 굴종 외교를 자처하며 반일, 반미 감정을 끌어올려 지지층 결집에만 혈안이었던 자신들의 과오에 대한 반성은 없이, 오염수 관련 괴담을 퍼뜨리고 주한 중국대사를 찾아가 굽신거리며 외교 참사를 일으키는 건 우리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내 편만을 위한 쇼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민주주의를 위해,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목숨을 바친 민주 영령들의 숭고한 헌신을 더 이상 훼손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제공>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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