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립 기자 / 배추값 폭등으로 배추를 대신 할 수 있는 대체 채소 및 포장 김치가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겉절이나 샐러드로 활용할 수 있는 양배추·샐러드채소 판매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2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김치 재료인 대파·부추 판매량은 102% 올랐다. 이색김치 재료로 알려진 비트 판매량 역시 48%, 연근은 55% 각각 증가했다. 

반면, 배추·무 판매량은 87% 올랐다. 김장 주재료인 배춧값이 폭등하자 소비자들이 배추 대신 대체 채소를 찾으면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옥션은 설명했다 

직접 김장을 하는 대신 완제품인 포장김치를 구매하는 고객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총각김치·깍두기 판매는 5배 이상(464%)이나 급증했다. 묵은지·맛김치 판매도 182% 올랐고 번거롭게 배추를 소금에 절이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는 절임배추(81%)를 찾는 고객도 증가했다. 

또 소량으로 김치를 구매해 먹는 이들이 늘면서 소포장 포기김치(10kg 미만)판매도 75% 증가했다. 이밖에도 물김치·동치미도 43%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

옥션 식품팀 임학진 팀장은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김장철 준비에 가격적 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적은 대체 김치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절임배추, 포장김치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할인전을 통해 김장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옥션은 오는 13일까지 ‘김장하는 날’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지정일에 예약 배송되는 ‘해남 절임배추 (2만5900원/20kg)’, ‘전라도 맛집 귀빈정 김치 양념(7900원/1kg)’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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