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차량예약 서비스 '우버'의 등장에 긴장한 택시업계가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세계 주요 도시가 우버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 각 지자체는 ‘우버’를 여객자동차운송사업법을 위반한 불법으로 규정하고 제동에 나섰지만 ‘우버’는 ‘우버택시’를 런칭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하지만 적지않은 소비자들이 혁신적인 서비스 등장에 환호하며, 우버의 확산을 반기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런 가운데 택시업계에서는 택시기사들을 중심으로 대응책이 마련되고 있다.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서비스만족도 제고를 위해 자체적인 친절교육 강화와 부당요금징수 및 승차거부 안하기 등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승객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승객이 지불한 택시요금의 일부를 적립금으로 쌓아주는 어플리케이션 콜택시서비스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급기야 커피전문점에서 시행하고 있는 쿠폰제를 도입한 콜택시까지 등장했다. 이른바 ‘쿠폰콜택시’.
 

승객의 콜 요청에 의해 운행하는 택시로 기업들이 밀집된 명동, 을지로, 역삼동, 청담동, 삼성동,상암동,가산디지털단지 지역을 중심 영업하고 있다. 
 

이들은 인천, 분당, 일산 등 수도권 신도시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대상으로 택시를 이용할 때 마다 쿠폰에 도장을 찍어주는 방법으로 10회 이용시 1회 무료운행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하는 ‘쿠폰콜택시’도 영업을 시작했다. 이런 ‘쿠폰콜택시’는 이른 출근이나 야근 후 회사에서 택시비를 지원해주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산디지털단지에 입주한 IT업체에서 근무하는 송 모씨(32)는 “경기도 화성으로 이사한 후부터 쿠폰콜택시를 이용하기 시작했는데 미터기요금만 내고 승차거부도 없어서 좋다. 공짜로 택시타는 기분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렇게 쿠폰제도를 도입한 ‘쿠폰콜택시’는 현재 장거리를 이동하는 승객들을 위주로만 영업을 하고 있다. 단거리 승객들에게 적용하기에는 채산성이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법인택시 회사에 소속돼 ‘쿠폰콜택시’협력기사로 콜을 받고 있는 김 모(47)씨는 “쿠폰제까지 해야만 단골을 유치하고 사납금을 맞출 수 있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단거리 승객들에게 사실상 10% 할인을 제공하는 것은 현재로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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