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기자 / 수원시 팔달산 ‘토막시신’사건에 대해 경찰이 주택가 탐문·수색을 강화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팔달산 주변 주택가 전역으로 탐문·수색을 강화했다고 8일 밝혔다.
 

수사본부는 경기청 기동대 5개 중대 경력 440명을 투입해 팔달산 인근 고등동 재개발구역(폐가 밀집지역)을 포함, 산 정산에서 반경 1.3㎞ 내에 있는 주택가 골목길, 폐가 등을 수색하고 있다.
 

또 수원서부·중부경찰서 2곳의 강력팀 직원 20여 명이 팔달산 주변 주택가에 대한 저인망식 탐문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일까지는 팔달산 수색과 토막시신 발견 지점 주변의 주택가에 대한 탐문이 실시됐다. 
 

경찰 관계자는 “강력팀 탐문은 한 집도 빠짐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점차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집을 직접 방문해 미귀가자, 실종자 여부와 함께 특이사항이 있는지, (토막시신이 들어있는) 이상한 가방을 들고 가는 사람을 봤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원 인근 용인, 화성지역 등 9개 경찰서 직원들도 하천 등에서 유기된 시신이 있는지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외국인 범죄 가능성도 수사선상에 올려 놓고 있다.
 

토막시신이 발견된 팔달산에는 외국인들의 방문이 잦고 인근 고등동 일대에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경기청 광역수사대는 고등동 일대에서 거주하다가 갑자기 없어진 외국인이나 불법체류자 현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장기밀매 가능성에 대해서는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장기 적출을 하려면 흉골(가슴뼈)을 절개한 채 혈관을 보존해야 하는데 토막시신(사람 몸통)에는 그러한 흔적이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소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밀매 범죄 가능성을 배제한 것은 아니지만 희박하다고 보고 현재 탐문·수색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1시3분께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팔달산 등산로에서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긴 토막시신을 등산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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