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립 기자 / 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윤식)이 운영하는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지난 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회화 장르의 입주 작가 4인(김희연, 배미정, 조현선, 최영)의 그룹전 ‘眞境公園(진경공원)’이 선보인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입주 작가들의 개인 또는 협업의 다양한 프로젝트 창작을 지원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신청 받고 심사를 통해 선발된 프로젝트 창작을 지원하고 있다. ‘眞境公園(진경공원)’은 인천아트플랫폼의 지원과 회화 작가 4인의 기획으로 마련된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인천아트플랫폼의 5기 입주 작가인 김희연, 배미정, 조현선, 최영이 기획 및 참여한다. 참여 작가는 ‘회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하며, 오늘날 인천의 과거와 현재를 진경으로 바라보는 회화 프로젝트를 시도한다. 

眞境(진경)은 조선시대 회화에서는 참된 경치를 의미한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는 한국적인 정서의 발현과 한국적인 풍경의 수립이라는 회화사적 의의를 갖는데 이는 민족적 자각에 의해 중국의 문화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참된 경치를 그리려고 한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진경의 소재는 인천의 ‘자유공원’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공원인 자유공원은 여러 나라의 정체성이 혼합된 공원이며, 정착됐지만 여전히 이국적이고 다양한 문화와 역사가 공존하는 장소이다.

회화 작가 4인방은 참된 경치를 바라보기 위해 맥아더 동상, 팔각정, 제물포 구락부, 장미 광장, 소규모 동물원 등이 있는 자유공원에서 흔적을 수집하거나 공원의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만나보며 여러 번의 답사를 진행했다.

참된 경치를 바라보기 위해 구시가지의 공간과 공존하는 자연물을 화폭에 담는 ‘김희연’과 낯선 사람들과 장소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그 직접 찾아가며 캔버스에 옮기기를 시도하는 ‘배미정’, 제스처가 강한 마크 메이킹과 하드 엣지를 이용해 경험한 시공간을 추상화하는 ‘조현선’과 보는 것과 그리기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탐구하며 화폭에 실험하는 ‘최영’ 작가 4인
방은 맥아더 동상, 팔각정, 제물포 구락부, 장미 광장, 소규모 동물원 등이 있는 자유공원을 산책하고 흔적을 수집하거나 사람들을 만나는 등 여러 번의답사를 진행한 후 또 다른 진경을 만들었다.

이번 전시는 인천아트플랫폼 A동 크리스탈큐브 전시관에서 지난 5일부터 오는 19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전시와 연계해 오는 10일 A동에서 오후 3시부터 ‘메를로 퐁티의 몸 이야기 회화에 관해’(조광제, 철학아카데미 교수) 강연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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