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후한의원 청주점 원장
이지혜 후한의원 청주점 원장

다이어트의 기본은 ‘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에너지 소비를 늘리는 것’ 이다. 누구나 아는 쉬운 개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번번이 다이어트에 실패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다이어트 방법으로 시도하면 좀 더 오래 건강도 챙기면서 체중 감량을 진행할 수 있다. 오늘의 칼럼에서는 한의학의 체질 분류 방법인 사상 체질을 간략히 알아보고 각 체질에 어울리는 다이어트 식이요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다이어트에 있어 식이요법과 운동의 중요성을 대략 비율로 따지면 8:2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운동을 하면 체중 감량에 필수적으로 따라오는 근손실을 최소화하고, 혈액 순환을 도우며, 칼로리 감소도 일정 기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다이어트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초대사량이다. 
우리가 활동을 할 때 필요한 에너지를 의미하는 활동대사량과 달리, 기초대사량은 호흡을 하거나 심장박동을 뛰게 하는 등 가만히 있어도 소모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운동을 해서 활동대사량의 비율을 높여도 전체칼로리를 소모하는데는 30프로 정도밖에 기여하지 않는다. 결국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면서 적당한 운동을 통해 살을 빼는 것이 지속가능하고 효과 좋은 다이어트 방법인 셈이다. 
사상체질은 인체의 간,폐,비,신의 관계를 살피고, 타고난 성정과 체형등에 따라 4개의 체질로 나눈다. 그렇다면 체질별로 살이 잘 찌고 잘 안찌는 체질이 나누어질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살이 잘 찌는 체질을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태양인이다. 위장기능이 발달하여 무엇이든 잘 먹고 흡수도 잘하는 ‘흡취지기’가 뛰어난 태음인은 체질적으로 살이 찌기 쉽다. 거기에 타고난 성정이 몸 움직이는 걸 싫어하여 기초대사량이 낮은 편에 속한다. 
반면 소양인의 경우 상체의 비위 즉, 소화기능이 발달하여 잘먹고 많이 먹는 반면 기초대사량이 높은 체질이어서 먹는 양에 비해 쉽게 살이 찌지 않는다. 
그러나 정신적 압박에 취약하여 스트레스성 폭식과 상대적으로 약한 체내순환력으로 인해 오히려 쉽게 살이 찔 수도 있다. 
또한 체질에 따라 피하지방이나 내장 지방이 주로 축적 되는 부위에도 차이가 있다. 태음인은 흔히 말하는 뱃살이 가장 나오기 쉬운 체질인데 계란형의 복부로서 상·하복부의 구분이 잘되지 않은 듯 하면서 복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내장 지방이 형성되기 쉽다. 
소양인은 팽이와 같은 배로서 가슴과 상복부가 발달한 반면 하복부는 상대적으로 빈약한데 남자의 경우에도 살이 찌면 가슴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전형적인 상체비만형의 모습을 보인다. 소음인은 소음인의 경우 대표적인 하체비만 체질이다. 소양인은 선천적으로 신장, 방광, 자궁등이 발달하여 아랫배나 허리, 엉덩이, 허벅지 등이 비만인 경우가 많다. 태양인은 비만인 경우가 매우 드물고, 대개 마르거나 정상체형을 유지하는 듯한 마른 비만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사상체질에서는 각 체질별로 도움이 되는 음식들이 있다. 약식동원, 먹는 것이 곧 약인 셈이다.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음식들로 식단을 짠다면 조금 더 지속가능하고 건강도 챙기는 다이어트가 가능할 것이다. 태양인의 경우는 다른 체질에 비해 위장이 약한 편이다. 
또한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싫어하는 편이기에 생랭하고 담백한 채식으로 길게 다이어트를 끌고 가기에 적합하다. 태양인이 살이 찌는 경우는 많이 없지만 타고나길 하체가 약하게 태어난 경우가 많으므로 하체 운동을 열심히 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태음인은 입맛이 좋아 많이 먹는 만큼 칼로리 소모를 돕기 위해 기액대사와 에너지발산을 돕는 식단으로 구성해야 한다. 일반적인 흰 쌀밥 보다는 율무, 콩 등의 잡곡을 섞어서 탄수화물 섭취를 해야하며 육류는 소고기, 양고기 등을 추천한다. 
소양인의 경우 체내의 뜨거운 에너지를 식혀줄 수 있는 굴, 전복, 어패류 등을 통한 단백질 섭취를 추천한다. 밥의 경우는 보리밥을 먹어야한다. 무엇보다도 소양인은 평소에 위장기능이 좋지만 스트레스성 폭식을 통해 살이 찔 수 있으므로 천천히 소화를 시키면서 음식의 맛을 즐기는 식사습관을 가지는 것을 추천한다. 
소음인은 소양인과 달리 속이 찬 경우가 많아 따뜻한 기운을 가진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해야한다. 찹쌀, 흑미등의 잡곡밥으로 탄수화물을 섭취하며 소음인에게 가장 좋은 단백질은 닭고기 이다. 소화가 잘 안되는 체질이므로 식사를 한 뒤에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체질에 맞는 식단을 하면 건강한 생활을 하여 비단 비만뿐만 아니라 평소 가지고 있던 질병도 치료되는 보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체질 다이어트로 아름다움과 건강 둘 다 잡을 수 있는 다이어트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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