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이 지난 1986년 첫 출간 후 30년 만에 청소년판으로 개작돼 독자를 만난다.

8일 출판사 해냄에 따르면 ‘태백산맥 청소년판’은 원작의 이야기 구조에 따라 충실히 각색하면서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장면·인물 묘사·대화·사건 전개 등을 다듬어 재탄생한 작품이다. 

전태일문학상·라가치상을 받은 청소년 소설 작가 조호상이 2년에 걸쳐 개작하고 ‘동강의 아이들’의 화가 김재홍이 그림을 그렸다. 각 권당 원고지 1650매 내외 분량을 600매 내외로 줄인 분량이다.

청소년판은 원작 구분과 마찬가지로 ‘한의 모닥불’, ‘민중의 불꽃’, ‘분단과 전쟁’, ‘전쟁과 분단’ 등 모두 4부, 10권으로 구성됐다. 청소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 인물 소개’, ‘소설에 담긴 역사 용어 정리’를 부록으로 정리했다.

해냄은 ‘태백산맥 청소년판’ 출간과 관련해 “분단이 고착화해 통일에 대한 열망과 고민이 점점 희미해지는 듯한 이 시점에서 이번 출간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70년 전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가 겪어야 했던 비극적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백산맨’은 지난 1986년 10월 ‘제1부 한의 모닥불’ 1·2·3부가 나왔고 이후 1989년 10월 ‘제4부 전쟁과 분단’ 8·9·10권으로 완간됐다. 원고지 1만6500매의 대작이며, 지금까지 850만부 이상 판매됐다. 해냄은 최근 ‘태백산맥’ 발간 30주년을 기념본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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