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인류역사상 완벽한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성인군자도 보통사람보다 남달랐을 뿐 완벽했었다는 말 하지 않았다.
인간이 완벽하지 못할 수밖에 없는 것이 수많은 제약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경박하고 지나친 욕심이 있어서다.
기운이 센 젊은이는 어떤 일에서도 용맹하게 앞으로 나아가 뜻을 펼쳐야 한다. 반면 의지가 경박 허송세월을 해서는 안 된다. 허송세월을 하는 것은 무의미한 삶이다.
또 기운이 쇠하고 나이가 많은 사람은 모든 일에 마땅히 정욕을 끊어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를 못한다.
소크라테스가 인간의 심리에 대해 어려서는 겸손해져라 젊어서는 온화해져라 장년에는 공정해져라, 늙어서는 신중해져라 했다. 
한마디로 경박함과 욕심에 대한 경고와 다르지 않는 충고의 말이다. 그 말들이 옛 선인들이 했던 말들이지만 21세기를 사는 현대인에게도 적절한 말이다.
20세기 후반 이후 과학문명의 발달로 물질이 풍부해지고 먹고사는 것 걱정이 없어지자 즐기는 놀이문화에 묻혀 젊은이들은 경박함에 노인들은 욕심에 크게 기울어진 생활로 곳곳이 삐걱거린다.
문제는 경박함이 지나치면, 욕심이 지나치면, 범죄로 사회혼란으로 해서는 안 되는 무례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경박함도 욕심도 좋은 것만이 아니다.
1960년대 초 노년의 정치지도자 이승만 당시 대통령이 권력에 대한 지나친 욕심 때문에 4선을 위한 개헌 장기집권을 하려다 4,19혁명으로 미국하와이로 도망 1965년 7월 하와이에서 사망 귀국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이승만대통령 그가 노후에 가진 욕심, 다시 말해 노인의 욕심 결과가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불명예스러운 종말을 보았다. 
경박함과 욕심 관련 제주도 서귀포 해변에서 있었던 일이다. 폭풍우가 지나간 뒤 정방폭포해변 가까이 바다에 커다란 물체가 떠 있는 것을 보고 한 젊은이가 그 물체를 향하여 뛰어들었다. 그 젊은이는 그만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사망을 했다. 젊은이의 경박함이 부른 사고가 발생했다.  
두 경우 하나는 노인의 욕심 때문에 또 한 경우는 젊은이의 경박함 때문에 있었던 일이다. 젊은이는 경박함에 주의를, 노인은 욕심에 조심했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 같은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또한 유혹을 한다. 그런 유혹에 힙 쌓이지 않는 것이 곧 지혜다. 경박함만도, 욕심만도 주의하면 보다 행복한 삶을 갖게 된다는 것 분명하다. 
그게 현명하지 않을까 싶다. 분명한 것은 젊은이는 경박해선 안 되고, 노인은 지나친 욕심을 가져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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