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준
차정준

24세계관악컨퍼런스 개최와 관련, 막중한 혈세만 낭비 할 뿐, 무모한 도전 이라는 (경기매일 8일, 14일자) 보도와 관련, 광주시(시장 방세환)가 ‘그러다 말겠지’ 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언론은 특정인 한 두 사람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의 여론을 사실에 입각해서 전달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 보도에 대하여 ‘그러다 말겠지’라는 발언을 했다는 것은 시민들을 우습게 보는 아주 잘못된 것이다.
실제로 지난 해, 방 시장은 세계관악컨퍼런스는 세계 50개 국가에서, 그것도 우리나라 청와대 취타대와 같은 그 나라의 대표적 관악단이 참가하는 국제행사라고 말 했다.
하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 방 시장의 그 때 발언은 사실상 허구였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광주시 또한, 세계관악컨퍼런스는 ‘세계적 규모의 음악 축제로 관악계의 올림픽’이라고 했다.
이 또한 과장된 표현이다. 
무엇보다도 광주시민 절대다수는 이 같은 행사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정작,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시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사업이다.
광주시는 민선8기 출범과 함께, 관악컨퍼런스는 세계적 규모의 음악 축제로, 관악계의 올림픽이라며 유명연예인과 방송인 등을 동원, 대대적으로 홍보 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전라북도 새만금 세계잼보리대회의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는 것이 광주시 정가는 물론 시민들의 절대적 여론이다.
그런가 하면, 1년 전, 광주시는 관악컨퍼런스와 관련 9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했다.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예산은 15억으로 올라갔고 다시, 25억 원으로 상향됐다.
더 큰 문제는, 관악컨퍼런스와 관련하여 소요 될 예산이 지금 광주시가 예상하고 있는 선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광주시는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도 ‘투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시민들의 소중한 혈세를 사용 할 때는 매스를 든 의사의 마음이어야 한다.
의사가 환자를 위해 매스를 들 때 신중하지 않으면 환자의 건강은커녕 오히려 고통과 함께 상처만 크게 남길 수 있다.
절대 다수 시민들이 우려하는 마음을 ‘그러다 말겠지’라는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시민을 무시한 아주 잘못된 처사로서 비난 받아 마땅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시의회 또한, 정파를 떠나 시민들이 부여한 의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며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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