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예은 한의사원광대학교 한의학과이화여자대학교 분자생명과학부현) 숨쉬는한의원 의정부점 진료원장전) 약대한방병원 진료원장대한한의사협회 코로나 전화상담센터 봉사단FREEMED 의료봉사 NGO 협력의사 및 자문위원스포츠테이핑사 1급심리분석상담사 1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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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끝, 발 끝이 저려요.”,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당뇨 합병증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의 호소이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을 겪는 환자들이, 그 원인이 당뇨라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대 사회에서 당뇨병은 흔한 대사 질환이다. 최근 식생활, 수명의 연장 등에 의해 당뇨병 환자는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성인 인구의 1%에 달하는 100만명 이상의 당뇨병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Diabetic Mellitus)은 인슐린 분비의 부족이나, 인슐린 작용의 저하로 유발되는 고혈당 상태 및 대사 장애가 지속되는 질환이다. 인슐린 의존성 당뇨(제 1형 당뇨)와 비인슐린 의존성 당뇨(제 2형 당뇨)로 나눌 수 있는데, 1형 당뇨는 췌장의 베타세포의 선택적 파괴로 인해 인슐린의 절대적인 양이 부족해서 나타나며, 2형 당뇨는 인슐린 작용의 저하로 상대적인 결핍이 나타나는 당뇨이다. 1형 당뇨의 경우, 인슐린 주사 치료가 거의 필수적이다.
완치의 개념이 없는 당뇨의 치료 목표는, 혈당의 효과적인 조절을 통해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지연하는 것이다. 흔히 합병증이 더 무서운 병이라고도 하는 당뇨의 3대 합병증은 망막병증, 신병증, 신경병증이다. 이 중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대표적인 당뇨의 합병증으로, 이는 다시 말초신경병증과 자율신경병증으로 나눌 수 있다. 
앞서 말한 환자들의 호소가 바로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이다. 말초신경병증의 75% 가량을 차지하는 이 증상은 일반적으로 좌우 대칭적으로, 몸의 먼 쪽에, 특히 하지에 나타나는 특징이 있어 “양말-장갑 분포(stockingglove distribution)”라고도 부른다. 지속적인 저린 느낌, 무딘 감각, 작열통 등이 나타나며, 심하면 잠을 자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당뇨성 말초신경병증의 증상은 비특이적이어서 다른 원인에 의한 증상과 구별하기가 어렵다. 또한 발생 원인이 명확하지 않아, 정확한 진단 기준도 확립되어 있지 않다. 당뇨 환자들이 증상을 호소해도 그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안타깝게도, 당뇨에는 완치라는 개념이 거의 없다. 또한 이러한 합병증에 대해서도 정확한 치료제가 없으며, 엄격한 혈당 조절과 함께 항경련제, 진통제, 소염제 등을 투여하여 대증 치료, 다시 말해 증상의 경감을 목표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도 장기간 약을 복약해야 하는 점이 부담되고, 부작용도 걱정되지만 별다른 수 없이 치료를 받는다.
한의학적 치료 방법에 주목해보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 양한방 협진을 하는 병원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당뇨병 및 합병증이 있는 환자들에게 양한방 협진 치료를 통해 혈당도 관리하고 증상도 호전되는 케이스들이 보고되고 있다. 
경구혈당강하제를 투여함과 동시에 한방 침치료, 한약 치료를 시행한 후 공복시 혈당, 식후 2시간 혈당 등의 하강이 나타났으며, 다른 부작용 없이 합병증의 임상 증상들이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 족삼리(足三里)혈, 태계(太谿)혈 등의 혈자리에 침치료와 가미지황탕(加味地黃湯), 이진탕(二陳湯) 등의 한약 처방이 당뇨병 및 합병증에 유효한 증상 개선 효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연구 결과, 이진탕이 당뇨, 지방간 등의 대사질환을 치료하는 기전이 과학적으로 규명되었으며, 세계적인 의학 잡지인 ‘phytomedicine’에 게재되었다. 이진탕이 장 환경을 조절해 장 건강을 개선하고 지방간, 당뇨 관련 장내미생물의 발생을 조절해 대사질환을 개선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당뇨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수에 비해, 한의학적 치료 및 양한방 협진 치료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실정이다. 평생 친구처럼 함께 가야하는 당뇨병, 썩 반가운 친구는 아니지만 한방 치료로 조금 더 편안한 삶의 질을 꾀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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