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찬만 수원시재향군인회 부회장/수원지역사회 교육협의회 부회장 등
우찬만 수원시재향군인회 부회장/수원지역사회 교육협의회 부회장 등

■지정학과 인구학의 재앙이 시작된다.
미국은 ''경제적''이득을 누리고자 세계 경제 구조를 유지해온 게 아니다.
세계화는 미국의 시장을  세계에 개방한다는 뜻이었을 뿐, 미국의 동맹국들도 자국의 시장을 개방하라는  뜻은 아니었다. 미국은 한국에도 그런 요구는 하지 않았다.세계에도 그런 요구는 하지 않았다.

세계가 누린 황금시대는 한국에게도 황금시대였다. 
미국 주도의 세계화 국제질서가 구축되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수 세기 동안 빈곤했고 외세에 점령당했다. 미국이 게임의 법칙을 바꾸고 나서야 비로소 한국은 제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났다.

세계화 없이 한국의 경제부문은 존재하지 못한다.
지난 사반세기 동안 보인 인구구조 없이는 자본 구조나 노동생산성 수준도 유지하지 못한다. 한국은  수출과  수입 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이고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빠르게 고령화하고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이다.

2020년대와 2030년대에 점점 악화할 문제들, 에너지 접근, 물리적인 안보, 안정적인 노동력, 시장과 원자재 접근 등 어떤 문제에든, "하나같이" 한국은 이미 가장 심각하게 노출되었다.
운송,금융, 에너지, 원자재, 제조업, 농업에서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가속화하며 서로 중첩되는 여러 가지 위기에 직면한 세계에서 한국이 어떻게 버틸지 모르겠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부상해 모두 놀라게 한 대단한 역량을 지녔다.

이제 탈세계화의 난관을 헤쳐나갈 창의력, 기술, 집요함 그리고 불굴의 의지를 갖춘 국민이 있다면 바로 한국인이다. 우리의 미래가 곧 한국의 미래다.
그 미래가 바람직할지 여부는 한국인 하기에 달렸다.


■ 2020년대에는 거의 빠짐없이 세계적으로 소비와 생산과 투자와 무역이 모두 붕괴하게 된다.세계화는 산산조각이 난다.지역차원에서 국가차원에서 그보다 작은 규모의 차원에서도 큰 비용을 치르게 된다. 삶의 속도도 느려진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삶이 팍팍해진다. 

현재 경제와 국제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혜로운과거의 답습을 지양하고 국제 정세에 대처해야 한다. 경제는 1등으로 가는데 정치는 4류 정치에 머무르고 있다. 정치계는 정신 차려할 것이다.
좌우 이념 대결로 갈라져 싸울 때가 아니다.  
구시대 전유물은 국민한테  통하지 않는다. 공부해야 한다.


■ 지난 75년의 황금시대가 막을 내리고 이제 미국은 지정학을 잠재울 여력도 의지도 이익도 없다.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가 끝나고 세계는 다시 분열한다.  미국 시장이 닫히고 세계화는 무너진다.  진짜 문제는 인구학이다. 세계인구가 고령화하면서 인구는 주는데 부양할 인구는 급격히 늘서난다. 저축이 사라지고 자본이 부족해진다. 세계적 분업체제는애몽으로 바뀐다. 공급망이 재편되고 운송료가 오르고 투입재 가격이 치솟는다. 식량  공급이 위기에 처한다.

세계화 시대는 승자로 넘쳐났지만 탈세계화 시대는 패자로 넘쳐난다. 제조, 운송, 금융, 에너지, 산업 자재, 농업의 지도가 바뀐다.
새로운 세계에 유리한 지리적 여건을 지닌 소수읯국가만이 승자가 된다. 한국은 동맹도 자원도 시장도 없이 패자 그룹에 속할 가능성이 있다. 인구구조마저  최악이다. 하지만 자이한은 탈세계화의 난관을 헤쳐나갈 그 무언가가 한국에 있을지 모른다고 말한다. 그 무언가를 찾아내는 데 한국의 미래가 달렸다.


※ 붕괴하는 세계와 인구학/ 피터 자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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