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예은 한의사원광대학교 한의학과이화여자대학교 분자생명과학부현) 숨쉬는한의원 의정부점 진료원장전) 약대한방병원 진료원장대한한의사협회 코로나 전화상담센터 봉사단FREEMED 의료봉사 NGO 협력의사 및 자문위원스포츠테이핑사 1급심리분석상담사 1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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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나고 무더운 날씨도 한풀 꺾인 기세다. 병,의원에서 일하면서 흥미로운 점은, 시기별로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며 나타나는 환자들이 많다는 점이다. 여름철에는 식중독을 비롯한 소화불량 환자들이 많다.
그런데 만성 소화불량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개 하시는 말들이 비슷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복부와 손발은 늘 차갑고, 식사량도 많지 않으며, 복부 압진시 통증이 나타난다. 소화제를 달고 사는 것은 일상이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은 다 섭렵해서 본인에게 잘 듣는 것이 무엇인지까지 알고 있을 뿐더러, 한의사가 몇 마디 꺼내기도 전에 ‘저는 원래 그래요’ 라며 치료에 대한 낮은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한방 치료를 시행하면, 소화불량 증상은 생각보다 빠르게 호전된다. 짧으면 1주일, 길면 1-2개월만에 처음 증상의 50프로 이상 경감되는 경우가 많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기능성 소화불량, 혹은 이미 위염, 역류성 식도염, 과민성 장 증후군 등 양의학적인 진단을 받은 상황에서도 한방 치료는 증상을 빠르게 개선시키는 편이다. 
어떤 질환이든지 마찬가지이지만, 같은 소화불량이라도 복통의 부위, 원인이 되는 음식, 식습관, 스트레스, 기저질환 등 증상, 발병 요인을 면밀하게 살펴 보아야 한다. 달리 시행할만한 검사가 많지 않기에, 환자와의 대화가 특히 더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소화불량을 현대의 스트레스, 긴장에 대응하는 기체(氣滯)형, 몸이 차가워서 발생하는 허한(虛寒)형, 소화액 등의 물질이 부족한 음허(陰虛)형, 내장 평활근이 늘어진 중기하함(中氣下陷)형 등으로 분류한다. 이러한 분류에 따라 한약을 복용하며, 체질별 처방이 더 적합한 경우 체질한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소화불량은 침치료에 대한 반응도 빠른 편이다. 한약, 침, 부항 치료를 함께 받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소화불량 발생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생활 습관 교정도 당연히 병행해야 할 것이다. 
휴대폰으로 몇 번 클릭만 하면 건강에 대한 지식을 쉽고 간편하게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오래 된 증상을 괜찮을 것이라 여기는 안일함, 치료 되지 않을 것이라 스스로 판단하는 자가 진단 등은 경계해야 한다. 특히 소화 불량의 경우 방치하면 2차적인 중증 질환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다른 질환의 징후인 경우 스스로는 이를 알기 어렵다. 소화불량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여 전문가의 소견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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