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중원경찰서가 중고차 깡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17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중고자동차 딜러 B와 결탁해 올해 5월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중고차깡을 통해 고액을 대출해 주겠다며 접근해 캐피탈 회사에서 실제 차량가격의 2배로 대출을 받아 중고차를 구입하게 한 후 대포차로 유통시키고 남은 대출금마저 가로채는 수법으로 약 2억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또 A씨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중고차깡을 통해 벌어들인 1000억원의 비자금을 찾기 위한 작업비용을 지불하면 수십억원을 보상하겠다며 피해자들을 현혹해서 지난해 7월부터 수백회에 걸쳐 15억원 상당을 편취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실체가 없는 중고차 수출사업의 대표로 행세하면서 1인 2역을 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피해자 9명 중 한 명은 자신의 전 재산을 처분해 주기도 했는데 A씨는 편취한 17억원 상당 전부를 인터넷 불법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중원경찰서는 이용된 도박사이트를 확인해 폐쇄 조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차량가격을 부풀려 중고차깡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많은 만큼 각 캐피탈 회사에 대출금 산정에 대한 제도 개선을 통보하기로 했다.
성남 = 진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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