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의 막이 올랐다. 23일 오후 9시 중국 저장성의 성도인 황저우시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원래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당초 2022년 9월 10일부터 9월25일까지 열릴 예정이였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되어 이번에 열리게 됐다. 46억 아시아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이번 대회의 개막식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외국 사절들이 참석했다.

대한민국의 한덕수 국무총리와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미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왕세자, 푸슈파카말 다할 네팔 총리 사나나 구스마오 동티모르 총리 등이 자리를 빛냈다. 선수단 입장에는 아프카니스탄이 가장 먼저 식장에 들어셨다. 우리나라는 16번째로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은 역대 최다인 1140명이 파견되었으며 금메달 50개와 종합순위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개회식에는 펜싱 선수 구본길과 수영 선수 김서영이 태극기 기수로 앞장 서고 100명의 선수단이 입장했다. 선수단 입장이 40분간 이어졌고 45분간의 개막 공연이 펼쳐젔다. 육상코치 쑨하이핑과 다이빙의 전설 궈징징 등 8명의 중국 스포츠 스타가 OCA기를 들고 들어 왔다. 이어 남자 탁구 세계 1위 판전둥, 수영 금메달리스트 왕순 등 6명이 마지막 성화 주자로 나서 성화대에 불을 붙였으며 동시에 메타버스 상의 디지털 가상현실 성화 주자도 성화 점화를 했다.

중국에서는 1990년 베이징과 2010년 광저우에 이어 이번 항저우에서 개최됐으며 24일 부터 항저우, 닝보와 원저우, 호저우, 사오싱, 진화 등 저장성 6개 도시에 54개 경기장에서 메달 레이스가 시작된다. 총 40개 종목에 62개 세부 종목에 걸린 금메달 481개를 놓고 45개 NOC에서 온 1만 2000명 선수가 경쟁을 벌린 후 10월 8일에 막을 내린다.

개막식에는 황저우시의 과거와 현재를 화려하고 거대한 영상과 음향으로 표현해 감동을 주었다. 물이 넘치고 솟아오르는 영상은 생물을 위한 물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이 담겨 있다. 상선약수 즉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메시지다. 중국은 공산사회주의 국가 이지만 실사구시의 실용주의를 표방하면서 자본주의 장점을 활용하면서 세계적 경제 굴기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인구와 땅이 넓어서 대국이 아니라 실지 경제적 문화적으로 세계적 대국으로 일어 서고 있다. 중국이 미국과 맞설 정도로 경제 문화 대국이 되기 전에 우리 나라는 과거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 국가로 퇴보하지 않도록 정신을 차리고 국력 증강을 위해 노력 집중해야 할 것이다. 개막식장에서 각국의 선수들의 입장할 때 중국의 청소년들은 노래를 하고 춤을 추며 환영을 했다. 입장하는 45개국 모든 선수들은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며 즐거워 했다. 개막 식장 안에는 환희가 가득 차고 넘쳤다.

증오하고 투쟁하는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기쁨이 넘치고 사랑이 충만한 축제의 장이였다. 인류는 서로 미워하고 살육하면서도 평화를 갈망해 왔다. 그래서 이같은 화목의 축전을 만들어 낸 것이다. 사랑과 평화가 인간성의 본래적 요소다. 개막식 처럼 저렇게 즐겁게 신나게 노래하며 춤추는 축제와 같이 손에 손잡고 함께 어울려 사는 인류가 돼야 한다. 나라와 나라, 민족과 민족이 가족이 되고 형제가 되어 살면 된다. 집단과 집단, 너와 내가 서로 정을 나누며 기쁘게 살면 된다.

 

 

-이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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