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를 앞둔 8월 여행·교통 관련 온라인쇼핑이 2조2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조를 넘어가면서 지난 5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가장 컸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3년 8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조1023억원으로 1년 전보다 6.1%(1조937억원) 늘었다. 지난 5월(19조2481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가장 큰 수치다.
특히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은 2조2000억원에 육박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거래액 증가폭도 4958억원(29.1%)으로 가장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엔데믹 후 첫 휴가이기도 하고, 추석 연휴 예약 물량으로 여행수요가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여행·교통 분야는 지난 5월(2조1030억원) 처음 2조원을 넘어선 후 6월(1조9703억원) 잠시 주춤했다가 7월(2조1664억원)에 이어 8월(2조1968억원)에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음·식료품 거래액도 5.1% 증가해 2조6431억원으로 역대 가장 큰 수치를 나타냈다.
음식서비스는 4.4% 증가한 2조37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음식서비스는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10개월 동안 감소하다 지난 5월부터 최근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쿠폰서비스는 37% 증가한 8139억원, 문화 및 레저서비스는 23.6% 증가한 297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구성비를 보면 음식료품이 13.8%, 음식서비스가 12.4%, 여행 및 교통서비스가 11.5%, 생활용품이 7.8%, 의복이 6.7%를 차지했다.
반면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은 전년 대비 26.6% 감소한 3299억원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와 자동차 용품 판매량이 전년 동월에 비해서 많이 줄었다. 국산보다 수입차 쪽에서 많이 감소했다. 또 전년도에 워낙 자동차 판매량이 좋았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레저용품 역시 3.5% 감소했다. 지난 5월(5719억원) 정점을 찍은 후 잦은 비와 장마 등의 영향을 받아 6월(5301억원), 7월(4963억원), 8월(4813억원)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전년보다 5.3% 증가한 14조1396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의 비중은 74%로 전년에 비해 0.6%포인트(p) 감소했다.
상품군별 모바일쇼핑 거래액을 보면 1년 전에 비해 컴퓨터 및 주변기기(-7.4%) 등에서 줄어든 반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21.9%), 이쿠폰서비스(22.4%), 음식서비스(4.8%) 등에서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의 비중이 큰 상품군은 음식서비스(98.4%), 아동·유아용품(82.2%), 애완용품(80.9%) 순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액 중 여행·교통서비스, 문화·레저서비스, 이쿠폰서비스, 음식서비스, 기타서비스 거래액을 제외한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13조2040억원)이 전체 소매판매액(51조4959억원)에서 차지한 비중은 25.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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