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역의 한 모텔에서 영아를 출산한 뒤 숨지게 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원미경찰서는 영아살해 혐의로 A(40대·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부천역의 한 모텔 2층에서 여자아이 B양을 출산한 뒤 모텔 창문쪽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모텔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전날 오후 2시께 담벼락 주변에서 숨진 B양을 발견해 112에 신고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모텔 주변 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A씨를 전날 오후 6시께 긴급 체포했다.

발견 당시 B양은 침대 시트에 감긴 채 종이 쇼핑백 안에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모텔에서 출산한 뒤  창문 방충망을 뜯은 뒤 밖으로 던졌다"며 "누군가 발견하면 데리고 가서 잘 키워줄 거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우연히 술집에서 만난 불상의 남성 사이에서 임신을 했으며 현재 이 남성이 누군지는 알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양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 A씨가 지난 4일날 모텔에서 B양을 출산한 뒤 창밖으로 던져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영아살해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부천=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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