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액이 대중예술을 포함해 약 3271억원으로 나타났다.
2일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의 ‘2023년 3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에는 총 5256건의 공연이 약 3271억원으로 판매됐다. 이는 2019년 3분기보다 184.7% 가량 증가한 수치다. 공연회차는 3만93회, 티켓예매수는 537만건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는 KOPIS에 수집된 9개 장르(연극·뮤지컬·서양음악(클래식)·한국음악(국악)·대중음악·무용(서양/한국)·대중무용·서커스/마술·복합) 예매 데이터 중 7월부터 9월까지 분석한 결과가 담겼다.
올해 3분기에 가장 공연이 많았던 달은 8월이었고 그 다음은 7월과 9월 순이었다. 티켓예매수와 티켓판매액도 공연건수와 비슷한 추이를 보이며 여름방학과 휴가철인 7~8월에 강세를 보였다가 9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기간에 대중예술(대중음악·대중무용·서커스/마술)을 제외한 공연건수는 4253건, 공연횟수는 2만6232회, 티켓예매수는 약 37만매로 나타났다. 티켓판매액은 약 153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공연건수는 4.5%, 티켓판매액은 7.6% 증가했다.
대중예술을 포함한 티켓판매 현황을 2021년 3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살펴보면 공연건수 및 티켓예매수, 티켓판매액 모두 2021년 3분기가 가장 저조했다.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점진적 증가 양상을 보였다. 티켓예매수 및 티켓판매액은 지난해 7월을 정점으로 8-9월 점진적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해 7~8월 다시 상승했고 9월엔 소폭 감소하는 추이를 보였다.
장르별로는 전체 공연건수는 서양음악(클래식) 공연(1904건)이 가장 많았으나 회차는 연극(1만2827회), 티켓예매수는 뮤지컬(약 204만매)이 많았다. 티켓판매액은 대중음악(약 1711억원), 뮤지컬(약 1114억원)이 가장 많아 전체 시장의 86.4%를 차지했다.
뮤지컬과 대중음악 티켓판매액 비중은 올해 1분기 71.7%, 2분기 83.9%, 3분기 86.4%로 소폭 증가했으나 전년 3분기 대비로는 1.9%p 가량 소폭 감소했다. 반면 전년 동기 대비 티켓판매액 증감률 기준으로는 복합이 280.8%, 서양음악(클래식)이 42.8%, 연극이 20.3%로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상위 10개 작품이 전체 티켓판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6%(대중예술 제외 49.9%)로 나타났다. 2019년부터 올해 3분기 중 가장 낮은 비중으로, 팬데믹 기간 극심했던 소수 공연 편중화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상위 20위권에 든 작품으로는 뮤지컬 6개, 대중음악 14개로 티켓단가가 높은 두 장르가 모두 차지했다. 이중 전국에서 공연된 ‘싸이흠뻑쇼’가 대중음악 14개 중 8개를 차지해 티켓파워를 자랑했다. 뮤지컬은 ‘오페라의 유령’, ‘레베카’, ‘멤피스’, ‘그날들’, ‘모차르트!’, ‘시카고’ 등 대극장 뮤지컬들이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공연건수 비율은 44%(2311건), 티켓판매액은 60.8%(약 1989억원)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증감률 기준으로는 지난해 3분기 대비 공연건수 4.2%, 티켓판매액 2% 가량 소폭 증가했다. 전국 내 서울 공연의 비중은 공연건수 -0.4%, 티켓판매액 -3.3%로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서울 공연 집중화가 일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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