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춘다. 한다. 하물며 사고력이 뛰어난 인간으로써 칭찬을 싫어할 수 없다. 세 살 아이도 칭찬을 하면 싱글벙글 웃는다. 
칭찬이 좋다고 칭찬을 해서는 안 되는 언행까지 칭찬을 하는 것은 잘 못된 짓이다. 반면 칭찬이 필요할 때 칭찬을 하지 않은 것도 좋은 건 아니다.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이었던 에이브람 링컨이 모든 사람들은 칭찬을 좋아한다. 라고 편지를 썼다. 또한 윌리엄 제임스는 인간의 본성에서 가장 심오한 원칙은 타인에게 인정받고자하는 갈망이다. 라고 했다. 결국 칭찬받은 것을 중시한다는 말이다. 
생활이 넉넉하지 않은 한 가정에서 있었던 칭찬에 관한 이야기다. 생활비 때문에 매일같이 어머니와 아버지가 다투는 것을 보고 사는 10대 후반의 아들이 하루는 어머니에게 생활비에 보태 쓰라며 주머니에서 적지 않은 돈을 꺼내 줬다. 
그 돈을 본 어머니가 놀라 하는 말이, 너! 그 돈 어데서 난 거야 묻자 대답을 하지 않았다. 또 다시 묻고 또 물었다. 
몰라 하며, 제발 아버지하고 돈 때문에 싸우지 말았으면 좋겠어? 그러면서 받으세요? 어서요 한다. 그리고 하는 말이 옆집 슈퍼에서 훔쳤어요. 그러다 들키면 어떻게 하려고, 엄마 걱정 마,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었어. 
그 말을 듣고 그래 잘했다. 그래도 내 아들이 최고다. 아비보다도 났다. 어머니가 돈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것을 보고 돕겠다고 그래 애야 고맙다. 
그렇게 칭찬을 했다. 어머니가 칭찬하는 것을 듣고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이 그렇게 나쁘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어머니가 좋아하며 칭찬하는 것이 좋아 때때로 남의 물건을 훔쳤다.
돈 뿐만 아니라 필요한 것이 있으면 옷도 훔치고 신발도 훔쳤다. 한번은 동네 마트 금고에서 현금을 훔치다가 주인에게 발각 경찰에 연행 절도죄로 구속이 됐다.
어머니가 면회를 하면서, 아들에게 왜? 그런 짓을 했느냐며 꾸짖자 아들 하는 말이 남의 가게에서 돈을 훔치고, 옷을 훔쳤을 때 어머니가 내 등을 다독이며 애야 어쩌면 이 어머니가 돈이 없어 너를 도와주지 못한 이 어미 심정을 잘도 알고 네가 알아서 해결하니 참으로 고맙구나.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늘 그렇게 칭찬을 하셔서 어머니께 잘 보이려고 했었는데 이 꼴이 됐으니 이제 난 어떻게 해요? 결국 어머니의 칭찬이 아들을 절도범으로 만들었다. 
칭찬을 하면 고래도 춤을 춘다고, 그렇다고 칭찬이 모두 좋은 것만은 아니다. 칭찬도 가러 가면서 해야 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칭찬을 할 때는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칭찬을 해도 좋은 것인지? 고민을 해 보아야 한다. 
지나친 칭찬이 때로는 독이 된다는 점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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