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명근 화성시장이 21일 ‘상상이 현실이 되는 100만 화성, 새로운 출발’이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정명근 화성시장이 21일 ‘상상이 현실이 되는 100만 화성, 새로운 출발’이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명근 화성시장이 도시발전의 답은 기업에 있다며 화성시의 산업인프라를 지렛대 삼아 투자유치 20조원을 약속했다.
정 시장은 21일 화성시청 대회의실에서 ‘상상이 현실이 되는 100만 화성, 새로운 출발’이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그는 반도체·모빌리티·바이오산업 등 화성시 산업인프라를 100만 화성 시대를 떠받칠 주춧돌로 꼽았다.
정 시장은 “분당·일산·평촌 등 1기 신도시 등 기업이 없고 출퇴근에 의존하는 ‘베드타운’은 한계가 분명하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화성시는 보기 드문 ‘자족도시’다. 시 안에서 통근·통학하는 비율이 63.8%로 경기도 내 시·군 중에서 가장 높다”며 “굳이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고, 전문 인재들이 화성시에 둥지를 튼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화성시는 동서남북으로 미래핵심산업인 반도체·모빌리티·바이오산업이 포진해 있다며, 이 산업을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화성시와 대한민국의 명운이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화성 동쪽은 반도체, 서쪽은 모빌리티, 남쪽은 바이오산업 거점이라는 게 정 시장의 설명이다.
화성 동쪽에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비롯해 ASML, ASM과 같은 세계적 반도체 기업이 있고, 동탄테크노밸리, IT단지, 동탄산업단지에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모여 있다. 지난해 11월 카이스트-화성 사이언스 허브가 동탄역에 설치돼 반도체설계 교육센터를 구축했다.
화성 서쪽에는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가 있고, 2600여 개의 자동차 관련 기업이 포진해 있다. 2025년부터 연간 10만 대 생산이 가능한 기아자동차의 전기자동차 전용공장이 구축된다. 또 정부가 화성시를 전국 최초 ‘레벨4 자율주행 실증도시’로 선정해 국비 740억 원을 지원한다.
기배동에는 홍익대학교가 4차 산업혁명 캠퍼스를 조성해 인공지능·지능형로봇·자율주행 모빌리티 분야 인재를 육성한다. 이곳에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자율주행기술연구센터 및 스마트 공기조화기술(HVAC) 평가센터’가 만들어져 화성시의 모빌리티 산업을 뒷받침한다.
화성 남쪽에는 향남 제약단지 등 바이오 기업들이 몰려 있어 종합병원 유치와 함께 첨단의료복합단지의 기틀이 마련된다.
정 시장은 이같은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20조 원의 투자 유치를 공언했다. 또 성과를 내고 있다고도 했다. 지금까지 네덜란드의 반도체기업 ASML과 ASM 등 국내외 기업에서 6조 6000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뤘다는 것이다.
이어 “밀려오는 첨단산업 기업들을 지렛대 삼아 GRDP 100조 원을 달성하고, 1인당 GNP 10만 달러 시대를 열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의 부자도시 화성을 만들겠다”고 했다.
정명근 시장은 “기업과 인재들이 모여서 도시의 경쟁력이 만들어진다”며 “화성시는 테크노폴의 4대 기본요건인 정주 여건, 기술인력, 첨단기업, 연구소가 잘 갖춰져 있다. 앞으로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테크노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화성 = 김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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