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소설가 앤 그리핀의 데뷔작 ‘모리스 씨의 눈부신 일생’(복복서가)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소설 ‘모리스 씨의 눈부신 일생’은 출간된 2019년에 아이리시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작가는 이 작품으로 아일랜드 북 어워드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다. 2021년에는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도 오른 작가는 이 작품만으로 평단으로부터 스토리텔링 장인이란 호평을 받으며 스타 작가로 부상했다.
이 소설은 주인공 84세 모리스 해니건은 더블린 근교 호텔 바에 홀로 앉아 인생에서 가장 특별했던 5명에 대해 하룻밤 독백으로 풀어낸다.
모리스 씨의 독백은 바다 건너 아내와 두 아이와 살고 있는 아들 케빈을 향해 이야기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무던하고 평탄하게 살아온 것처럼 보이던 평범한 노인 모리스 씨가 평생 감춰왔던 사건들을 하나둘씩 꺼낼 때마다 결코 단순할 수 없는 그의 뒤틀린 면모도 드러난다. 열등감, 수치심, 분노, 복수심과 다정한 마음과 연민의 감정, 뜨거운 사랑은 한 인간 안에서 온전히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인물들에 대한 작가의 침착하고도 부드러운 시선, 사건을 구성해가는 단단한 이야기 구조,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드러내는 통찰을 느낄 수 있다.
평범해 보이는 인생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절대로 밋밋하지 않다는 소설적 진리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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