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1995(구단주 조용익 부천시장, 이하 부천) 대표 공격수 안재준이 2023 K리그 대상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지난 4일 잠실 롯데월드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진행된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는 부천 안재준이 K리그2 베스트11 공격수 부문과 K리그2 영플레이어상 후보 자격으로 참석했다.

올해 프로 데뷔 3년 차로 자신의 첫 시상식에 참석한 안재준의 표정에는 긴장과 설렘이 엿보였다. 수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냐는 농담 섞인 질문에 그는 “아직 방심하면 안되지만 어제 수상소감을 준비하긴 했다”라고 답하며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재준은 올 시즌 23경기 출전 11득점 4도움을 기록했다. 아시안게임 출전 등으로 지난 해보다 1경기 적은 경기를 뛰었지만, 지난 시즌의 3배에 해당하는 공격포인트(2022시즌 4득점 1도움)를 기록하면서 팀 내 득점, 도움, 공격포인트 1위 등 빛나는 성장을 보여주었다.

특히 그는 올 시즌 시작 전 출정식에서 “등번호 숫자(11번)만큼 골을 넣겠다”는 팬과의 약속을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세운 ‘구단 프로 최초 해트트릭’ 기록을 통해 지키면서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완성했다.

모두의 기대대로 안재준은 ‘2023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과거에도 부천 소속 선수가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오른 적은 있지만,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재준은 ‘구단 최초 영플레이어상 수상’이라는 또 하나의 ‘최초’ 기록을 세웠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그는 차근차근 수상 소감을 이어나갔다. 특히 같은 팀 동료이자 큰 형인 조수철 선수를 언급하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조수철은 안재준이 부상을 당하거나 어려움이 생겼을 때 늘 아낌없는 조언과 응원으로 그에게 큰 힘이 되어준 고마운 존재다. 그의 수상소감에 조수철 또한 SNS로 화답하면서 그들의 우정을 보여주었다.

시상식이 모두 끝난 후, 안재준은 “먼저 이 상을 받게 되어서 굉장히 영광이다. 계속해서 제게 많은 기회와 도움을 주신 이영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영플레이어상은 좋은 동료들, 코칭스탭과 지원스탭, 그리고 팬 여러분들이 만들어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인생에 한 번뿐인 첫 번째 수상을 부천에서 할 수 있음에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 부천을 더 자랑스럽게 만들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부천=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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