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춘다 한다. 칭찬이 그 만큼 좋다는 말이다. 하지만 모든 칭찬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칭찬 중에도 가시 돋친 칭찬이 있다. 또 가면을 쓴 칭찬도 있다.
진정성 있는 칭찬이라도 면전에서 하는 칭찬과 당사자가 없는 곳에서 하는 칭찬은 확연히 다르다. 제일 좋은 칭찬은 당사자 면전이 아닌 그 사람이 없는 곳에서 하는 칭찬이다.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이 동감해야 한다.  
야밤에 젊은이가 술에 취해 거리에서 고성방가를 하는 것을 보고 노년의 한 여성이 가까이 다가가 당신 노래 참 잘 부른다. 그리고 노래가 끝나자 박수를 치며 한 번 더 부르면 안 되시겠소? 어데 사는 누구신지 가수로 데뷔하시지? 이런 곳에서만 부르지 말고 전국 노래자랑프로에라도 한번 나아가시지 아깝다. 그렇게 칭찬을 했다. 그 사람이 하는 칭찬은 칭찬이 아니다. 진정성 없는 칭찬을 뛰어 넘어 가시 돋친 칭찬이다. 
그 젊은이는 가시가 돋은 칭찬인걸 아는지 모르는지? 좋아라하며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말을 거듭하고 또 노래를 시작한다. 
그러자 칭찬을 하던 여인이 이번에는 혀를 끌끌 차며 가시가 돋은 칭찬의 의미도 모르고 감사하다고 하더니 또 부른다며 저 정도는 눈치가 없어야 한다며 자리를 떴다. 안타깝다는 표정을 하며.
그 젊은이는 노래를 부르다 말고 손을 흔들며 잘 가세요. 고맙습니다. 칭찬을 하는 것인지? 비웃는 것인지? 그것도 모르고 가시 돋친 칭찬을 듣고도 좋아라한다. 그런 사람이 돼선 안 된다.
그래서 말인데 칭찬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진정성을 가릴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가시 돋친 칭찬도 해서는 안 된다. 가시돋친칭찬인 줄 모르고 자기가 잘해서 칭찬을 하는 것으로 착각한다. 그래서 칭찬을 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칭찬을 듣는 사람도 칭찬 듣는 것에 무조건 좋아만 하지 말고 칭찬에 대한 진의를 잘 새겨들어야 한다. 진의도 정확히 모르고 가시돋친칭찬을 하는데도 헤벌레 웃으며 좋아만 하는 것은 나는 바보요, 천치요, 하는 꼴이 된다. 그래서 칭찬을 듣는 것 잘 가려야 한다. 
중요한 것은 칭찬하는 것도, 칭찬을 듣는 것도, 기술이 필요하다. 칭찬한다고 무조건 모두가 좋은 것 아님을 알아야 한다.
칭찬 중에 가시 돋친 칭찬이 적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정치인이 특정지역내 사람에게 하는 칭찬 새겨들어야 한다. 
그들 중에는 국가가 국민에게 부여한 참정권을 훔치기 위한 수단방법으로 칭찬을 적극 활용한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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