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청
▲ 용인시청

내년도 용인시의 예산규모가 올해보다 0.44%인 142억 늘어난 3조 2289억원으로 최총 확정됐다.
15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예결위가 14일 각 상임위에서 60건 174억원을 삭감했던 것을 계수조정을 통해 39건 88억원을 깎는 수준으로 수정, 15일 제5차 시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내년 예산이 0.44%(142억원) 늘어난 것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 예산이다.
시의회 상임위에서 10억원이 깎인 교육환경개선 예산의 경우 예결위에서 시가 편성한 원안대로 54억원이 처리되는 등 삭감된 여러 예산이 회복되기는 했으나 예산이 많이 복구되지 못한 시 산하기관들의 경우 사업 추진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청소년미래재단이나 용인문화재단, 용인시축구센터 등 3개 산하기관은 출연금이 대폭 삭감돼 사업 추진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상황이다. 인건비를 비롯한 경상 경비의 비중이 높은 기관들인 만큼 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지원금이 줄면 기존사업이나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게 이들 기관의 우려다. 특히 체육회는 지원 예산의 35.2%가 축소돼 단체의 운영이 큰 제약을 받게 될 전망이다.
시의 개별 사업들 가운데 어린이들에게 위기 대응능력을 키워줄 목적으로 진행해 온 생존수영 교육 예산의 경우 시가 편성한 9억 7000만원을 시의회가 1억원을 최종 삭감, 사업 축소가 불가피하다.
문화예술 관련 예산도 다수 삭감됐다. 원로예술인들의 문화예술활동 지원 예산 3000만원 전액 삭감, 아동 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활동 지원 예산 3500만원 전액 삭감 등이 대표적이다.
체육 예산 중엔 어린이 스키캠프 교실 개최 지원금 3000만원 전액, 시민축구리그전 개최 지원금 5000만원 전액, 체육회 워크숍 지원금 2000만원 전액이 최종 삭감됐다.
반면 시의회는 108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현재 의회청사 옆에 지상 4층 규모의 청사를 증축한다는 계획으로 설계비 6억700만원을 반영, 빈축을 사고 있다. 의원실 14개와 사무실, 회의실 등을 만든다는 것으로 공사비 87억2900만원, 감리비 13억7600만원, 부대비 등 9100만원 등이 소요된다.
시 관계자는 “예산삭감으로 부족한 부분은 내년 추경 편성을 통해 확보토록 하겠다”며 “내년 6월 개최되는 대한민국연극제 등 시의 품격을 높이는 사업이나 시급한 사업 등도 필요하면 예산을 추가로 확보, 사업 추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용인 = 장형연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