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인간이 입을 이용 내는 소리에는 하하 호호하며 웃는 소리, 엉엉 우는 소리, 그런 저런 다양한 소리가 있다. 뿐만 아니라 말 이외도 간간대소가 있다.
웃는 모습만 해도, 눈으로 웃기도, 간간대소衎衎大笑 다시 말해 얼굴에 기쁜 표정을 하며 크게 소리를 내 웃기도 한다. 2024년은 모든 국민이 간간대소 그런 해가 됐으면 한다. 
어떻게 된 것인지? 그동안 많은 국민들에게서 간간대소 그런 모습을 보기란 쉽지 않았다. 가끔 TV에서 얼굴에 기쁜 표정을 하며 입을 떡 벌려 크게 소리 내 웃는 모습을 볼 수는 있었어도 생활주변에서 얼굴에 기쁜 표정을 하며 크게 소리를 내 웃는 모습을 보기란 그리 흔하지 않았다.
TV에서 그런 모습으로 웃는 것을 보았다는 사람 중에는 그들 웃는 모습이 흉측하게 보이더라는 등 바보 얼간이 같더라고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그렇다. 웃을 때도 특별히 주의할 것이 다른 사람 면전에서 또는 TV에 출연 입을 떡 벌리고 하얀 이빨을 들어 내 보이며 웃는 것은 좋지 않다. 
이유야 어떻던 그런 행태의 간간대소는 흉측스럽다. 특히 대중이 시청하는 방송 TV에서 그런 모습으로 웃는 것보다 입을 손으로 살짝 가리고 웃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들 한다.
과학문명의 발달이 무질서나 부도덕을 뛰어 넘는 건 아니다. 과학문명의 발달은 부도덕과는 별개 문제다. 어떤 경우도 인류가 오랜 세월 이루어 온 인륜도덕을 저버린 부도덕한 행위가 정당화 될 순 없다.
간간대소가 나쁘지 않고 좋은 모습이라는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때와 장소를 가려 행동해야 한다. 그것이 올바른 사람의 태도다. 
다시 말해 아무리 좋은 행동거지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야 한다. 반드시 때와 장소에 따라 적절한 언행을 해야 한다. 
결혼식을 하는 경사스러운 곳에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사람이 장례식장에서나 볼 수 있는 옷차림을 해서는 안 된다. 정신이상자 취급을 받기도 하겠지만 축하해야 할 식장분위기를 망처 버린다.
반대로 장례식장에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조문을 하면서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껄껄 소리 내 웃으며 때로는 흥얼흥얼 노래를 해서도 안 된다. 그렇듯 언행에 주의가 필요하다.
간간대소라고 모두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좋은 일에 큰소리를 내 웃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 면전에서 입을 크게 벌려 큰소리로 웃는 것은 좋은 행동거지가 아니다. 
간간대소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 중요한 것은 웃는 모습에도 그 사람의 인격 인품이 들어난다는 것 명심해야 한다. 
사람들을 웃기는 직업이라 해도 바보, 병신 흉내를 낸다거나 흉측한 언행으로 웃기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 흉측한 언행으로 대중이 간간대소, 대호대소를 하도록 하는 짓은 하지 않음만 못하다.
남을 웃기는 짓이나 웃는 것 어느 것 하나 주의가 필요하지 않는 것이 없음을 똑똑히 알고 언행을 함이 모두가 보다 행복한 삶이 된다.
간간대소 그 모습이 제아무리 좋다 해도 할 때와 해서는 안 되는 때를 가려 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행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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