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는 2023년 인천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인천의 수출액이 전년 대비 0.9% 감소한 53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2022년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542억7000만 달러를 경신하지는 못했지만, 2년 연속 500억 달러 수출을 돌파한 수치다. 수입은 11.5% 감소한 604억2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66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천의 수출을 주도한 품목은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이다.
자동차는 북미로의 신차 수출과 중동·중앙아 지역으로의 중고차 수출 확대에 힘입어 2013년도에 기록한 역대 최대 수출액인 60억3000만 달러를 경신한 72.9억 달러(34.9% 증가)를 수출했다. 무선통신기기도 주요 수출국으로 수출이 일제히 증가, 전년 대비 무려 101.4% 증가한 2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 수출의 69.9%를 차지한 스마트폰부품 수출이 180.4% 증가한 1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우리나라 전체 스마트폰부품 수출의 73%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인천의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업황 불황 및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25.8% 대폭 감소한 영향으로 19.5% 하락했다.
국가별로는 상위 5대 수출대상국 중 미국, 대만, 싱가포르로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중국, 베트남은 반도체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심준석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장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500억 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최근 홍해사태와 대만 총통 선거 결과 등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2022년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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