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감과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현상이 나타나며 인기 설 선물세트 판도도 달라지고 있다. 꿀·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이 포함된 선물세트를 찾는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26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기간(1월2~21일) 꿀·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이 포함된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과 비교해 19.2%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꿀 매출은 지난해 설과 비교해 27.4% 늘었고, 홍삼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18.7% 증가했다.
대표 상품은 햇볕에 한 달가량 말려 건조한 인삼에 토종꿀과 백봉령, 지황즙을 전통 방식으로 고아낸 후 6개월 이상 숙성한 ‘토종꿀 진옥고 세트(50만원)’, ‘토종꿀 진옥고 환(24만원)’, ‘유기농 홍삼정 매(梅) 세트(65만원)’ 등이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호흡기 감염병 유행이 장기간 지속된 데다 올 겨울은 유독 춥고 눈도 많이 내리며 건강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에 설 명절을 맞아 소중한 사람들에게 건강을 선물하려는 고객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매일 하나씩 섭취할 수 있는 종합비타민 상품도 설 선물로 인기다.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종합비타민의 매출은 지난해 설보다 30.7%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종합비타민 매출 신장률 평균과 비교하면 세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어머니 선물로는 이너 뷰티 콜라겐 세트가, 아버지 선물로는 관절 건강 비타민 세트가 인기를 끌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남녀노소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이 늘어나며 이와 함께 명절 선물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며 “향후 고객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구성의 선물세트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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