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제때 익힌다”로 시작되는 이 문장이 ‘학이’에서 첫 번째로 등장하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인생의 어려움에 대처하는 방법을 명쾌하게 알려주기 때문이다. 어려운 문제에 마주쳤을 때, 갑자기 인생의 흐름에 변화가 생길 때, 열심히 노력했는데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했을 때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괴로울 때 공자는 이를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공자의 대처 방법은 단 한 글자이다. 바로 ‘락(樂), 즐거움’이다”
이 책의 저자 판덩은 4000만 명이 넘는 회원이 소속된 ‘판덩 독서회’의 창시자다. 이 책은 2000년 전 공자의 지혜와 처세를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하고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친근하게 풀이했다.
책은 ‘논어’ 1편인 [학이]부터 9편 [자한]까지의 내용 중 가장 핵심적이고 울림이 강한 문장들만 모아 담았다.
작은 습관의 경이로움을 이야기한 ‘군자무본’, 번잡한 마음을 정리하는 청소의 힘을 이야기하는 ‘경사이신’, 문제에서 문제를 찾는 시대의 인재, 안회의 고찰을 담은 ‘회야불우’, 군자의 덕목인 ‘군자불기’를 비롯해 자리의 존재보다 그 위치에 맞는 능력을 걱정하라 조언하는 ‘환소이립’, 삶을 지켜주는 단단한 갑옷인 정직을 이야기하는 ‘숙위미생고직’, 최악의 순간에도 웃음을 택하라 이르는 ‘비감후야’ 등 삶에 위기가 올 때마다 적재적소에 알맞은 지침을 내려주는 명문장들이 숨 쉴 틈 없이 몰아친다.
“공자는 중용의 도를 강조했다. 중용은 예와 도에 부합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예에 부합하는 것은 규범의 경계를 아는 것이다. 예를 모른다면 솔직하게 물어보는 용기가 필요하다. 공자는 태묘에 들어갔을 때 모든 예법을 물어보았다. 이에 누군가가 ‘정말 예를 알고 있냐’고 의문을 제기하자 공자는 “모르는 것을 물어서 정확하게 아는 것이 예”라고 대답했다. 태어나면서부터 예를 아는 사람은 없다. 다만 살아가면서 자신을 반성하며 천천히 일의 경계를 배우고 기준을 명확히 세우며 예로써 절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예에 부합하는 사람은 과격하지 않고, 극단적이지 않고, 무모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중용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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