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주식회사 측이 인천 부평구청에서 ‘GTX-B노선 환경영향평가(초안) 사업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에 부딪혔다.
지난달 30일 부평구에 따르면 전날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주민 200여명은 경기 부천시 상동호수공원 내 변전소 설치와 관련한 반대 의견을 피력하고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GTX-B노선에 전력을 공급할 고압 변전소를 상동호수공원 지하에 설치할 경우, 부개동 아파트단지와 인근 10여개 학교에 전자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주민들은 생활에 지장이 없는 대체 부지를 찾아 변전소 설치 위치를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민들은 또 변전소 설치에 대한 안내와 의견 수렴이 사전에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변전소 설치지역 인근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부평구민과 부천시민 등이 포함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인천시, 환경부, 국토교통부를 상대로도 지역 의견이 관철될 수 있도록 주민의견서를 작성해 부평구에 제출했다.
설명회에 앞서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박종혁 인천시의원, 윤구영·허정미·황미라 부평구의원을 비롯해 부개2·3동 주민자치회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관련 사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차 구청장은 또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쏟기로 약속했다.
부평구 관계자는 “사업설명회에서 제시된 주민 의견을 환경부와 국토부에도 잘 전달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과 소통해 변전소 설치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도록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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