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브루크너(1824~1896) 탄생 200돌을 맞아 국내 오케스트라들이 브루크너 교향곡으로 진검승부를 벌인다.
안톤 브루크너는 오스트리아의 대표적 작곡가다. 1824년 오스트리아 오버외스터라이히주 안스펠덴에서 교사 부모 아래 태어나 젊은 시절 오르간의 거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교향곡 작곡은 비교적 늦게 시작했다. 그는 참신하고 독창적이며 혁신적인 방식으로 교향곡을 작곡했다. 하지만 당시 교향곡은 고칠 곳이 없는 완전한 장르로 여겨져 그의 작품은 좀처럼 인정받지 못했다.
그런 브루크너에게 성공을 안겨준 곡이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연주되는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이다. 특유의 고고함과 정숙함으로 가득 찬 작품이다. 2악장은 브루크너가 평생을 존경하던 바그너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작곡됐다. 1884년 이 작품이 대성공을 거두며 그의 다른 작품들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얍 판 츠베덴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을 비록해 이병욱이 이끄는 인천시향, 홍석원이 이끄는 광주시향이 올해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인천시향이 오는 4월26일 경기 아트센터인천에서 첫 테이프를 끊는다. 6월28일에는 광주시향이 광주예술의전당에서 같은 작품을 연주한다. 서울시향은 12월12~1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7번 교향곡을 들려준다.
교향곡 6번과 8번, 9번도 이어진다.
부천필하모닉은 2월28일 경기 부천아트센터에서 교향곡 6번을, 인천시향은 5월17일 경기 아트센터인천 교향곡 8번을 각각 연주한다. KBS교향악단은 7월1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피에타리 잉키넨 지휘로 브루크너 교향곡 9번을 선보인다.
부천 = 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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