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기업 비자(Visa)가 인공지능 활용, 여행 수요 확대 등을 포함한 올해 결제 산업 트렌드 여섯 가지를 선정해 4일 발표했다. 이 외에도 비자는 크리에이터 및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상호운용성 향상, 개방형 인프라 구축,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을 올 트렌드로 꼽았다.
비자는 소규모 크리에이터와 중소기업이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시장으로 보다 쉽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5곳 중 4곳(79%)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성장 목표로 꼽았고, 소비자의 72%는 해외에 있는 기업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상호운용성의 향상으로 전 세계 자금 이동 흐름이 더욱 매끄러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비자는 “은행, 금융기관, 가맹점, 기술 공급자 등 결제 생태계 전반에 걸친 지속적인 협업으로 글로벌 금융 포용성 및 시스템 간 호환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관련해선 기업들이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에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업은 파트너십을 맺어 구축한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의 만족도 제고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기술은 올해에도 여전히 결제 시장에서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술을 활용해 사기 범죄에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생성형 AI는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 제품, 데이터 구조, 모델, 운영 및 인프라 등을 개선하고 있다.
비자는 실제로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반복적인 작업을 생성형 AI가 대신 처리하게 하고 엔지니어는 고부가가치 작업에 시간을 더 투자하게끔 해 코딩 생산성이 30% 향상되는 결과를 얻었다. 다만 AI를 활용해 더욱 교묘한 사기 범죄가 등장, 결제 시장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도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비자는 여행 수요 증가를 올해 트렌드 중 하나로 꼽았다. 비자가 지난해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여행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여행경비 인상을 인식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70%였으나 여행 계획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에 그쳤다.
또 평균적으로 연 2회의 여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 올해에도 ‘보복 여행’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유행을 경험한 대다수의 여행객이 안전과 청결을 우선순위로 삼아 여행 시 결제 수단으로는 컨택리스(접촉이 없는) 결제를 점점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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