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철도노선이 놓여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 지역들은 하락세가 완연하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첫째 주(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6% 하락해 전주(-0.06%)와 같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수도권(-0.06%→-0.06%), 서울(-0.05%→-0.05%) 및 지방(-0.06%→-0.06%) 모두 하락폭이 유지됐다.
이번주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인 지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 등으로 교통 여건이 좋아지는 곳들이다.
고양시 덕양구(0.14%→0.07%)는 대곡역에 GTX-A가 개통되면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 서해안선이 서는 쿼드러플 역세권이 된다.
김포(0.05%→0.03%)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안과 GTX-D 노선 강남 직결이 집값에 영향을 미쳤다. 인천에서 유일하게 상승한 서구(0.02%→0.01%)도 GTX-D의 수혜를 받는 지역이다. GTX-A와 C노선이 평택지제역까지 연장된 평택(0.03%→0.01%)도 집값이 올랐다.
반면 그 외 지역은 여전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에서는 동북권 위주로 낙폭이 컸다. 도봉구(-0.08%→-0.11%)는 쌍문·도봉동 중소형 규모, 노원구(-0.06%→-0.08%)는 상계·월계동 구축, 성북구(-0.05%→-0.08%)는 정릉·돈암·길음동 위주로 내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저가매물 위주의 매수문의가 있긴 하지만 매물가격 일부가 하향 조정되고 급매물 위주 거래가 발생하면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매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매수대기자가 전세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서울 전셋값(0.06%→0.07%)은 더 올랐다.
성동구(0.14%→0.26%)는 성수·옥수·금호동, 광진구(0.16%)는 자양·구의동 주요단지, 서대문구(0.08%→0.16%)는 홍제·북아현동, 은평구(0.09%→0.15%)는 신사·불광동 대단지, 동대문구(0.06%→0.12%)는 답십리·전농동 주요단지 위주로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수대기자의 전세수요 전환과 기존 세입자들의 갱신계약 선택 비중이 증가하면서 선호단지 중심으로 신규 계약 가능한 물건이 감소하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GTX 따라 ‘들썩’…덕양·김포·평택 집값 상승세
서울 포함 대부분 지역 여전한 하락세
GTX 수혜 받는 일부 지역만 오름세
- 기자명 황영진 기자
- 입력 2024.02.08 17:59
- 수정 2024.02.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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