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개의 외계행성이 발견된 지금, 인류는 과연 다른 별에 갈 수 있을까?
‘별을 향해 떠나는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는 NASA 첫 행성간 항해 우주 임무인 ‘Near-Earth Asteroid Scout and Solar Cruiser’의 수석 연구원이었던 레스 존슨가 저자로 우주 탐사의 비전을 제시한다.
최근에 발견된 외계행성들과 그 발견을 가능하게 한 과학, 우주 탐사가 인류에게 갖는 의미와 거기에 드는 현실적인 노력,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윤리의 문제를 다룰 뿐만 아니라, ‘스타워즈’ 같은 SF에 나오는 과학기술의 실현성을 따져보기도 한다.
“여정 중에 태어난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 여행 시간이 인간의 일생보다 훨씬 길다면 여러 세대가 우주선에서 평생을 살게 될 수도 있다. 특히 지구의 광활한 바다와 푸른 하늘, 초록빛 땅에 대해 알게 된 뒤에는 새로운 세계에 정착하고 싶어 하지 않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그들에게 부모나 조부모의 꿈을 이루도록 강요하는 것이 과연 윤리적일까?(제4장 ‘로봇을 보낼까, 사람을 보낼까, 아니면 둘 다?’에서)
국립과천과학관 천문우주전시 팀장과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장을 역임한 천문학자 이강환 박사가 번역 및 감수를 하고 최신 천문 정보에 의거해 주석을 달았다.       
“1977년에 발사한 보이저 1호는 지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인 약 1억5000만km의 156배인 156AU(천문단위) 거리에 도달하는 데 44년 넘게 걸렸으며, 가장 가까운 별인 프록시마 센타우리에 도착하는 데는 7만 년이 걸릴 것이다. 성간 여행이 실현 가능하려면 임무 기간이 수천, 수만 년 단위가 아니라 수년 단위가 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 인류는 현재 ‘카누’ 단계에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맨몸으로 헤엄치는 것에서 시작해, 카누와 돛단배를 거쳐 지금의 원자력 동력 선박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이동 수단 발전 과정에 비유했을 때 지금의 성간 이동 기술은 ‘카누’ 단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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