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퇴직연금시장이 10년 후에는 약 2.5배 정도 커진 940조원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3일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퇴직연금시장이 연평균 약 9.4%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투운용은 매년 퇴직연금 가입자 수, 근속연수 등을 가정해 이같이 추정했다.
한투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시장은 2022년 당시 예상치보다 5조원 증가한 382조원을 기록했다. 10년 후에는 약 2.5배 성장한 940조원 수준으로 연평균 약 9.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퇴직연금 제도별로는 10년간 확정급여형(DB) 1.9배, 확정기여형(DC) 2.6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3.8배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분석됐다.
DB형은 지난해 말 기준 205조원으로 전체 퇴직연금시장에서 약 54%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그러나 2033년에는 387조원으로 41%까지 비중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DC형은 101조원에서 265조원으로 규모는 증가하나, 비중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IRP의 경우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시장 규모가 76조원에서 288조원까지 증가해 전체의 약 31% 비중을 차지하며 핵심 시장이 될 전망이다.
운용방법별로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 2023년 말 333조원에서 2033년 570조원으로, 실적배당형 상품이 49조원에서 269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DB형 퇴직연금 내 실적배당형 상품구성비는 적립금 운용계획서(IPS) 도입 의무화 제도 정착에 따라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김석진 한투운용 OCIO컨설팅부 부장은 “국내 60세 이상 인구가 현재 1370만명에서 10년 후에는 187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퇴직연금 시장에 대한 니즈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고연령대 이직자와 은퇴자 비중이 늘어나며 상대적으로 IRP 시장이 빠르게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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