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지하철 1호선 석수역 1번 출구 인근의 ‘위험한 보행로’가 안양시 옴부즈맨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이해관계자들과 합의하는 등 개선 방안을 찾아 눈길을 끈다.
17일 안양시에 따르면 문제의 보행로는 관내 만안구 경수대로 1431 경수대로의 인도와 서울 금천구 삼성산길의 인도가 이어지는 지점에 위치한다. 하지만 어른 허벅지 높이만큼 단차가 있는 기형적인 구조로 되어 있다.
이에 따라 보행자는 인도 옆에 붙어 있는 차도로 2~3m가량 나갔다가 다시 인도로 들어가야 하므로 늘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가운데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와 함께 지난해 3월 인근 한 아파트 주민으로부터 이 보행로를 개선해달라는 집단민원이 시 옴부즈맨에 접수됐다. 민원을 접수한 옴부즈맨은 현장 확인을 거쳐 서울 금천구와 협의를 시작했고, 공사 착수에 합의했다.
그러나 해당 보행로의 토지 면적 상당수가 개인 소유로 진행이 순조롭지 않았다. 토지주의 이의제기로 애초 계획과는 달리 공사는 진행되지 못하고 장시간 답보상태에 빠졌다.
이에 안양시 옴부즈맨과 조은호 안양시 도시계획과장이 토지주를 만나 설득하고 개선안을 제시한 가운데 서울시 및 금천구 시의원들에게도 개선 공사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개선안은 문제의 보행로 구간에 경사로를 만들어 이동을 자유롭게 하고, 안양시가 국유지, 시유지, 사유지가 혼재된 해당 땅을 매입해 보행 공간을 확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결국 지난 7일 토지주가 중재안을 받아들였다.
이와 함께 금천구가 오는 4월까지 보행로 개선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관련 민원이 해결됐다.
권주홍 안양시 민원 옴부즈맨위원장은 “고충 해결을 위해 안양시 여러 부서와 서울 금천구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긴 시간 노력해 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시민의 어려움 해결에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와 금천구는 우선, 석수역 경수대로의 인도와 삼성산 길 인도가 만나는 지점 구간의 단차를 제거해 보행자의 차로 진입을 방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주변 전신주 제거와 함께 도시계획선을 개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안양 = 김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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